[AG] '수문장' 조현우 "송범근에 감사.. 유럽진출 보여드리겠다" (일문일답)

보고르(인도네시아)=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9.0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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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따낸 후 손흥민과 포홍을 나누고 있는 조현우.


한국 남자축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에서 일본을 만났고,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연장 전반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황희찬(22·함부르크)의 연속골이 터져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조현우(27·대구)는 골문을 지키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무실점은 아니었지만, 조현우가 없었다면 승리도 없었다.

한국은 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주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와 황희찬의 골을 앞세워 2-1의 승리를 따냈다. 대망의 금메달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2연패와 동시에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 축구 최다 우승국이다. 아시아 최강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냉정히 말해 우여곡절도 많았다. 예선 2차전 말레이시아전 패배가 시작이었다. 이후 16강에서 이란을,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났다. 우승후보들을 일찍 만난 셈이다. 하지만 이 산을 넘었고, 4강에서 베트남을, 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한국은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후, 연장 전반 3분 첫 골을 만들어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슈팅을 날려 1-0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2-0. 연장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승리는 한국의 몫이었다.

그리고 조현우다. 조현우는 대표팀 골문을 든든히 지켜냈다. 전반 미요시 코지에게 돌파를 허용한 후 슈팅까지 맞았지만, 조현우의 동물적인 선방이 나오며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이후 끝까지 수문장의 역할을 잘 수행했고,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조현우는 경기 후 김학범 감독과 동료 송범근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럽 진출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아래는 조현우와 일문일답.


- 소감은?

▶ 부상으로 인해 힘들었지만, 감독님께서 출전시켜주셨다. 감사드린다. 와일드카드로 뽑아주신 것도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평생 잊지 못한 선물을 받았다.

- 어떤 마음으로 수비에 나섰는지?

▶ 우리가 영상을 통해 분석을 많이 했다. 겁나는 것도 없었고,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90분에 득점이 안 나서 연장으로 갔고, 힘들었다. 그래도 자신감이 있었다. 준비한 대로 나온 것 같다.

- 전반에 좋은 선방이 나왔다.

▶ 그때 실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힘으로 막았다.

- 부상 상태는 어떤지?

▶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로 결승을 치렀어야 했다. 무릎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아서 힘들었다. 어제 감독님께서 따로 불러서 '서있기만 해도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자신감을 주셨다. 그래서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팀을 위해 끝까지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 조직력이 좋아진 모습이 보인다.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 말레이시아전에 졌고,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분석을 하면서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임했다. 이후 상황이 좋게 나왔다.

-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뛰었다. 잘 풀리는 것 같은데?

▶ 잘 풀린 것도 있겠지만, 나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골대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해외 진출 가능성은?

▶ 많이 기대들 하실 것 같다. 유럽에 진출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 승부차기까지 갔다면 어땠을까?

▶ 승부차기는 자신 있었다. 실점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실점을 하면서 보시는 분들도 힘드셨을 것 같다. 그래도 이겼다.

- 팀 내에서 고마운 사람을 꼽자면?

▶ 주장 (손)흥민이도 고맙지만, 옆에서 도와준 (송)범근이가 고맙다. 말레이시아전 이후 많이 힘들어했다. 8강에서 잘해줬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고맙다. 대한민국 골대 같이 지켰으면 좋겠다.

- 곧바로 A매치에 나서야 한다. 체력은 괜찮을지?

▶ 지금 너무 행복하다. 100% 이상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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