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여지도, '수중 농구'로 열기 끌어올렸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9.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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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을 밀착 마크하는 김승현 /사진=대농여지도 제공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대농여지도'가 이번엔 색다른 이벤트를 꾸몄다. 바로 '수중 농구'다.

버거&치킨 전문브랜드 '맘스터치'가 후원하는 대농여지도가 부산 해운대를 찾았다. 그냥 찾은 것이 아니었다. 수중농구를 통해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재미도 만끽했다. 농구는 일반적으로 코트에서 한다. 드리블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래에서 하기도 힘들다. 대농여지도는 고정 관념을 깨고 바다로 향했다.


이승준과 이동준 형제, 그리고 '레전드' 김주성이 '장신팀'을 구성했다. 여기에 우지원과 김승현, 이화여대 아마추어 농구동아리의 3점 슈터 오승혜가 '단신팀' 멤버로 합류했다. 일단 공부터 다르다. 큰 농구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알록달록하면서 한 손에 잘 잡히는 배구공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양 끝엔 '인간 골대'를 세웠다. 떨어진 볼을 잡을 때마다 파도가 밀려와 물부터 한 바가지씩 먹는 두팀 멤버들. 그래도 이동준이 인간 골대를 향해 슬램 덩크를 꽂아넣으며 열기를 띄웠다. 그는 "10년 만에 하는 슬램 덩크야"라며 환하게 웃었다.

KBL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던 김승현도 쏟아지는 파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거꾸로 단신팀도 덩크를 할 수 있고, 장신팀은 끝없는 블록슛으로 상대의 기를 죽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구공의 바람이 빠져 경기는 농구의 성격을 잃어갔다. 물에서 하니 수구같기도 하고, 패스가 점점 잘 되면서 핸드볼 같기도 했다.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육박전을 불사하는 모습은 럭비 같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엔 골대가 있다. 그래서 농구였다. 유일한 여자 선수 오승혜의 골을 향한 사투도 흥미롭다.

해운대에서 열리는 국내 사상 최초의 수중농구, 과연 어떻게 진행됐을까. 궁금한 이들은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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