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韓영화 한 장르,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인천국제공항=강민경 기자 / 입력 : 2019.05.27 15:56 / 조회 :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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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송강호 /사진=김창현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의 장르를 하나 만든 것 같다'는 말이 가장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들 앞에서 수상 소감 등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보기 위해 취재진 및 팬들이 2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착륙 직후 공항 내부에서 취재진과 1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게이트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할만도 하지만, 기다려준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선 뒤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한국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저도 처음이지만 한국영화 자체로도 처음이기 때문에 특히 더 기쁘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이 오늘의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파티 때 심사위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 사람들은 한국 영화가 100주년 인 것을 몰랐다. 그래서 내가 얘기를 했다. 한국영화사 100주년인데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의 장르를 하나 만든 것 같다는 말에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다"라고 했다.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봉준호 감독은 포토월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송강호를 향해 들어보이는 포즈를 취해 시선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퍼포먼스에 대해 "계획해서 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이 퍼포먼스를 해줘서 깜짝 놀랐고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기 때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포함한 '기생충' 팀은 칸 영화제 개막 후 5일 뒤 칸 현지로 날아가 스케줄을 소화했다. 특히 송강호는 일정을 변경해 봉준호 감독과 폐막식까지 함께했다.

앞서 지난 25일 봉준호 감독은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한국영화 100주년에 한국 영화 사상 처음이라 의미를 더했다.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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