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앨런 김→정이삭 감독, '팀 미나리'의 뭉클한 오스카 노미 소감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3.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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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정이삭 감독을 시작으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까지 팀 미나리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앞서 15일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3회 아카데미 후보작(자)에 따르면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감독, '맹크'의 데이빗 핀처 감독,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감독과 함께 감독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한다.

정이삭 감독은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영화를 응원해주고, 세계 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 판씨네마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여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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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미나리' 포스터



스티븐 연은 오스카 역사상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故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만 등과 같이 남우조연상을 놓고 경합하게 됐다.

스티븐 연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영광을 준 아카데미에게 감사드립니다. 정이삭 감독님, 윤여정 선생님, 에밀 모세리 음악 감독님, 크리스티나 오 제작자님과 함께 오를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라며 "지난 몇 년과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 우리의 인생은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저는 그저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미나리'의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함을 전했다.

한예리는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 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합니다. 윤여정 선생님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스티븐 연 역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정말 의미가 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라며 "정이삭 감독님과 에밀 모세리 감독, 윤여정 선생님과 스티븐 연 모두가 이루어낸 성과에 제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 너무 기쁩니다"라고 말하며 각 후보에 오른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한 "매일 촬영이 끝나면 함께 모여 서로를 응원하고 다독였던 식사 시간이 제일 그립습니다. 꼭 다시 만나 축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소감과 함께 팀 미나리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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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미나리' 포스터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선정됐다. 그는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함께 노미네이트 됐다.

윤여정은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 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람이 여유가 생기면 감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여유가 없을 땐 원망을 하게 되지요.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지나온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상황상 직접 인사 못 드려 죄송합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미나리'와 함께한 모든 이들과 한국 관객에게 가슴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한 앨런 김은 "엄마 아빠가 '미나리'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까 '미나리' 패밀리 전부 다 만나서 줌미팅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어요. 정말 신나요!"라며 기쁘고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게 드러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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