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전미 챔피언십 애리조나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열린 장소 중 하나인 시애틀 스프링캠프 필드. /사진=이상희 통신원 |
미국아마추어야구협회(USA Baseball)가 주관한 '2021 전미 챔피언십 애리조나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필드에서 지난달 15일(한국시간)부터 이달 10일까지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내 11개 주에서 출전한 총 327개 클럽 팀들이 13세, 14세, 16세, 그리고 17세 이하 등 나이 순의 4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4개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필드인 샌디에이고&시애틀, LA다저스&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브랜드&신시내티, 그리고 캔자스시티&텍사스 구장에서 개최됐다.
1996년 시작된 이 대회는 2012년부터 애리조나 지역에서 열렸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팀 유에스에이(Team USA)를 관리하는 등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야구협회가 주관하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아마추어 담당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해 어린 꿈나무를 눈여겨 보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이번 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사진=이상희 통신원 |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의 지역을 보면 애리조나 바로 인근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많은 258개의 팀이 참가했고, 그 뒤를 애리조나, 텍사스, 유타, 워싱턴, 네바다, 콜로라도, 미주리 주가 이었다. 하와이 주에서도 4개의 팀이 나섰고, 애리조나 정반대지역인 뉴욕 주에서도 1개 팀이 출전했다. 미국의 아마추어 야구는 갈수록 학교(중고교) 팀보다 클럽 팀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웨스트코스트 킹스(West Coast kings)의 데이비드 카스틸로 코치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애리조나의 한여름 온도가 45도를 넘나드는 등 매우 덥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 선수들의 열정은 막지 못한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이 대회에 출전하는 대다수 선수들이 프로를 꿈꾸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미래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