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팬들이 함께 뽑은 내 인생의 한글 가사'가 약 10만건의 응모 열풍을 모으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케이팝 최초의 컨퍼런스인 '2021 케이팝 (((레이더))) 틱톡'을 통해 자세한 내용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10일 '2021 케이팝 (((레이더))) 틱톡을 통해 '팬들이 함께 뽑은 내 가수의 인생가사 TOP20'이 발표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스페이스오디티는 각 팬덤별로 아티스트들의 어떤 가사를 인생가사로 뽑고 있는지 조사해 해당 사례들을 최초로 발표한다.
10만건 가까운 사연의 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 국내 팬들이 인생 가사를 꼽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위로' 였으며, 해외 팬들이 선정한 인생가사 역시 동일하게 '위로'와 '에너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이유 팬들은 '아이와 나의 바다'의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를, 이승윤의 팬들은 '달이 참 예쁘다고'의 '숨고 싶을 땐 다락이 되어 줄거야 죽고 싶을 땐 나락이 되어 줄거야'를, 몬스타엑스의 팬들은 'DRAMARAMA'의 '그게 되나 적당히 좋아하는 게 그게 되나 적당히 다가가는 게'를, 샤이니의 팬들은 'VIEW'의 '지루함에 익숙해져 특별함을 잊었잖아. 별빛의 향과 맛을 본 것도 향기의 무게를 느낀 것도 소리의 색과 모양 본 것도'를 꼽았다.
스페이스오디티는 상위 20개 곡들을 선정한 팬들의 선정 사연들을 모아서 데이터로 분석해본 결과 인생 가사를 뽑은 가장 많은 이유는 '위로'와 '공감'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팬들은 'Answer : Love Myself'의 '저 수 많은 별을 맞기 위해 난 떨어졌던가 저 수천 개 찬란한 화살의 과녁은 나 하나'를, 세븐틴의 팬들은 '포옹'의 '오늘 하루도 힘들었을 너에게 말해줄래 내가 있다고 수고했다고 사랑한다고 꽉 안아준다고'를 인생 가사로 뽑았고, 아스트로의 팬들은 'After Midnight'의 '내 몸 하나 널 위한 거라면 뭐든 할 수 있어 이 맘 너도 나와 같기를 바래 똑같으면 말해'를 인생가사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같이 팬들이 선정한 가사들과 자세한 이유는 워드클라우드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2021 케이팝 (((레이더))) 컨퍼런스에서는 이번 '전세계 팬들이 함께 뽑은 내 인생의 한글 가사'가 오는 10일 1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TXT의 작사에도 참여한 바 있는 황인찬 시인, 음악평론가 차우진,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장 김경선 교수, 스페이스오디티 블립 기획자 이수환 등이 출연해 각 한글 및 케이팝 한글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더 다양한 사례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나눌 계획이다.
2021 케이팝 (((레이더))) 컨퍼런스는 '케이팝 레이더' 웹사이트를 통해서 11월 10일부터 무료 공개되어 누구나 볼 수 있다. '인생 가사' 외에도 케이팝 관련된 음반 디자인, 팬덤 문화, 무대 연출, 틱톡 크리에이터, 틱톡 데이터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0개의 세션이 마련될 예정이다.
블립의 이번 캠페인을 통해서 많이 언급된 인생 가사들은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를 통해서 디자인 작품으로 발표되고 온라인 및 메타버스 공간 등을 통해서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스페이스오디티는 '팬덤'과 '데이터'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음악 스타트업으로 팬덤 데이터 관측기 '케이팝레이더'와 '내 손안의 덕메이트, 블립'을 운영하고 있다. 팬들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팬덤 서비스 '내손안의 덕메이트, 블립'은 최근 구글플레이와 중소기업벤처부의 '창구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다. 케이팝레이더는 국내 700팀 가까운 아티스트들의 각종 SNS와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들의 팬덤 규모와 데이터를 그래프와 차트 개념으로 보여주는 케이팝 팬덤 데이터 전문 서비로 2019년 유튜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9 케이팝 세계지도'를 발표해서 화제를 일으키고 2020년에는 트위터와 공식파트너로 케이팝의 10년 성장 역사를 데이터로 정리한 '2020 twitter kpop world map'을 글로벌로 발표하기도 했다.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