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축구 붕괴 심화→무관심에 개탄 "경기하고 있는지도 몰라"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2.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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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열린 산둥 루넝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의 대결 모습./사진=산둥 웨이보
통 큰 투자를 바탕으로 슈퍼리그를 이끌어나가던 중국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중국 축구 붕괴가 심화되고 있는 것에 현지는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득점에 박수를 보내는 팬도, 실점에 아쉬워하는 팬도 없다. 이제 슈퍼리그가 조용한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스타급 코치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이탈로 슈퍼리그의 활기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는 광저우FC와 상화이 선화 등 내로라하는 1부 리그 클럽들이 선수들의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재정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그러자 외국인 선수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9일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손준호(29의 소속팀 산둥 루넝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간의 슈퍼리그 경기가 치러졌다. 1, 2위의 싸움이었다. 경기는 산둥이 2-0으로 승리, 슈퍼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 경기를 두고 매체는 "그 전까지는 축구협회도 구단, 선수부터 팬까지 모두 열광하는 경기였다. 언론 보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는 우승 경합에 대해서 각계 각층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고 한탄했다.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광저우 시민들도 경기가 열린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매체는 "시민들이 경기장 경비원에게 왜 안에서 운동을 하지 못하냐고 물었고, 그제서야 경기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경기장에는 2~3명의 팬들만 있었을 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경기장에는 카메라맨도 마이크도 없었다. 아무도 감독의 전술, 팀 상태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보도한 언론은 딱 한 군데였다. 돈을 잃은 슈퍼리그는 어떻게 팬심을 붙잡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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