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웹툰' 김세정, 김갑수 연재 종료 위기 막았다..최고 4.8% [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7.31 08:01 / 조회 : 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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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에서 김세정이 김갑수의 연재 종료 위기를 막았다./사진=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 방송 화면 캡처
'오늘의 웹툰' 김세정이 김갑수의 연재 종료 위기를 극적으로 막아냈지만, 정규직 전환은 '희망 고문'이라는 절망스러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오늘의 웹툰'(극본 조예랑·이재은, 연출 조수원·김영환, 기획 스튜디오S, 제작 빈지웍스·스튜디오N) 2회에서는 만화계의 거목 백어진(김갑수 분) 작가의 연재 종료를 막기 위한 네온 웹툰 편집자들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온마음(김세정 분)과 석지형(최다니엘 분)은 그의 집 앞에서 밤을 지새우며 설득을 시도했고, 기유미(강래연 분), 최두희(안태환 분)는 연재 중단에 쏟아지는 민원을 처리했다.

그러나 각고의 노력에도 백어진은 결심을 바꾸지 않았다. 5년이나 함께 일했던 어시스턴트가 '깽판'을 치고 나가면서 문자로 보낸 악성 댓글 캡처를 통해, "작화 엉망진창의 퇴물"이라는 독자 반응을 알게 됐기 때문. 무엇보다 만화를 그리는 내내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인간과 생명은 존귀하며 아름답고, 다정함이야말로 강함이다"라는 메시지가 독자는 물론 어시스턴트에게도 닿지 않았다는 사실은 스스로가 한심할 정도로 충격이었다.

네온 웹툰 편집부는 그야말로 수억 원을 날릴 수 있는 절체절명,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다. 심지어 편집부 물갈이를 노리고 있는 콘텐츠 본부장 허관영(하도권 분)은 어떻게든 해결하라며 압박을 가했다. 편집장 장만철(박호산)은 강제로 서비스가 종료됐던 '진저툰' 때가 생각나 불안했고, 석지형 역시 30년이나 매주 홀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가며 마감을 지켜왔던 작가가 손을 놓았을 때 심경을 생각하니 더 이상 설득할 말조차 찾지 못했다.

이때 열정 넘치는 새내기 편집자 온마음이 해결사로 등판했다. 엄마 황미옥(황미영 분)이 시청 중이던 미켈란젤로 다큐멘터리에서 "다비드상을 낮은 높이에서 보면 신체 비율이 잘 안 맞는다. 그런데 위에 있는 다비드상을 밑에서 올려다본다면, 천상의 비율로 보인다"라던 전문가 설명에 착안, 백어진의 문제를 발견한 것. 틈틈이 그의 이전 만화와 요즘 웹툰을 비교하며 작화를 분석했던 마음은 백어진이 등이 굽어 눈높이가 달라져 그림체가 달라졌고, 구부정한 각도대로 본다면 전과 다름없는 균형 잡힌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곧장 석지형과 함께 그를 찾아가 "작화는 망가지지 않았다"는 걸 알리며, 그림 그릴 때 화판 각도를 조정해 정면 시점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백어진의 어시스턴트를 거쳐 간 후배 작가들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열심히 보조하겠다"고 그를 독려했다.


이에 "다시 부끄럽지 않은 그림을 그려보자"며 펜을 든 백어진은 '용의 꿈'을 완벽하게 부활시켰다. 그를 응원하는 반응 댓글 역시 줄을 이었다. 백어진은 "나는 아직 세상에 전할 게 많다"며 변화도 받아들였다. 잉크와 펜을 놓고 태블릿으로 작업을 시도했고, 담당 편집자와도 이것저것 상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연재 종료'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 칭찬을 받은 마음은 "이렇게 계속 열심히 하면 계속 회사 열심히 다닐 수 있는 겁니까?"라며 정규직 전환 희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런 마음을 보며 동기 구준영(남윤수 분)은 속으로 "미안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규직 못돼"라며 머리를 저었다. 사실 마음이 동분서주하는 사이, 준영도 사수 권영배(양현민 분)가 떠넘긴 작가들의 '민원 폭탄'에 시달렸다. "메인에 걸어달라"(박태준 분), "썸네일 바꿔달라"(야옹이 분)는 요청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스타작가 뽐므(하율리 분)가 "전등 갈아달라, 변기 뚫어달라"는 사적인 일까지 맡기자, 부아가 치밀었다. 덕분에 마감 지장 없이 잘 마칠 수 있겠다는 뽐므에게 "작가면 다냐"고 따끔히 한 방 날리고 싶을 정도였다. 결국 웹툰팀에 있는 건 시간 낭비라 생각한 준영은 선배에게 전화로 팀 이동을 신청했다.

그런데 준영에게 커피를 건네려던 마음이 이 통화를 듣고 말았다. 화가 난 준영은 "웹툰팀이 올해 안에 실적을 내지 못하면 없어지니, 희망 고문당하지 말고 살길 찾으라"고 외쳤다. 좌절보단 희망을 보는 긍정의 아이콘 마음의 이후 행보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엔딩이었다.

한편, 이날 '오늘의 웹툰'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1%, 수도권 기준 3.0%로 집계됐다. 순간 최고 4.8%를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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