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완이 만난 '아름다운 인생작' [★FULL인터뷰]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10.03 10:00 / 조회 : 2426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고등학생 '세연' 역을 맡은 박세완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박세완은 단짝 친구 '현정'(심달기 분)을 따라 방송반에 놀러 갔다가 동아리 선배 '정우'(옹성우 분)에게 첫눈에 반해 생각지도 못한 첫사랑을 시작한 고등학생 '세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박세완은 "제가 만약 노래를 잘한다면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노래가 노래방용 수준이라서 꿈을 펼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로 뮤지컬 영화를 하게 돼서 너무 좋다"며 "뮤지컬을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옹성우에 대해 "처음 만났는데 말을 잘 못 놓는다고 하셔서 조금 서먹한 관계에서 시작하게 됐고, 역할 자체가 선배를 보고 미세한 떨림을 연기해야 하는데 옹성우 씨가 잘생기셔서 제가 집중하기가 쉬웠다"고 웃었다.
그는 "옹성우 씨가 장난기가 많은데 웃음 타율이 높아서 촬영할 때도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제가 도움을 준다기보다는 서로 맞춰가면서 촬영했다"며 "근데 걱정을 너무 많이 하더라. 못한 것 같다고 해서 저도, 선배님들도 다 잘했다고 해줬는데 배우들은 잘한 것보다 부족한 것만 생각하니까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옹성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심달기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지만 저는 전부터 알고 있었다. 배우들 사이에서 심달기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는 소문이 들리던 때였는데 실제로 연기하는 걸 보고 달기한테 반했다. 저보다 좀 더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더라.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봤고, 달기한테 많은 의지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염정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박세완은 "감독님이 염정아 선배님과 제가 닮아서 저를 캐스팅했다는 사실을 어제 알게 됐다. 현장에서도 옹성우 씨, 류승룡 선배님이 닮았다고 해주셨는데 저는 의문이 있었다. 근데 그게 또 자신감이 됐다"며 "제가 워낙 좋아하던 선배님이고, 연기도 너무 잘하시니까 기분이 좋았는데 티를 잘 못 내서 혼자 수줍어했다. 엄마도 선배님과 닮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의 웃는 모습을 많이 보고, 거울 보면서 연습했다. 억지로 똑같은 동작을 하기에는 세월이 변하면 안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최대한 그 분위기를 닮아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정아 선배님이 일반 시사를 보시고, '너무 말갛고 예쁘더라. 네가 어린 '세연' 역을 해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내셨는데 받고 깜짝 놀랐다. 울 뻔했다. 선배님 문자를 캡처해놨다. 또 류승룡 선배님은 갑자기 '세완이 짱'이라고 보내주기도 하셨다. 두 분께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박세완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만나 배우로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는 박세완이다. 그는 "사실 저한테 밝은 대본이 많이 들어오긴 한다. 그래서 '최종병기 앨리스'라는 작품이 들어왔을 때 '도전'이라는 의미에서 하고 싶기도 했는데 감독님들께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커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더라"라며 "밝은 역할이 더 많이 들어오지만, 아닌 것도 할 수 있다. 교복을 벗고 진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 제가 의미 부여하는 걸 좋아하는데 좋은 꿈을 많이 꾼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가 너무 따뜻하게 힐링 받았던 영화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영화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제 30대를 앞둔 박세완은 "영화 '육사오'도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나오는 작품들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성격적으로 닫혀있었는데 많이 열리게 돼서 다가오는 30대가 기대되는 것도 있고, 내년에는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배우로서 30대를 맞이하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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