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첫 소집만 '14명'... 한국축구 미래들이 뜬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26 05:45 / 조회 : 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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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대표팀이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우즈베키스탄전 훈련에 앞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황선홍호가 본격적인 출항에 나선다. 유럽파부터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까지, 그야말로 한국축구의 미래들이 모였다.


황선홍(54)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우즈벡은 지난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준우승 팀이다.

지난 아시안컵 이후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로 전환돼 치르는 첫 경기다. 지난 아시안컵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제대로 된 평가전도 치르지 못한 데다 소집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일본에 0-3으로 져 8강에서 탈락했다. 당시 한일전 참사는 황선홍 감독이 앞으로 계속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성과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앞서 대표팀 구성엔 그야말로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황선홍호 출범 이후 네 차례 국내 소집 훈련을 포함해 아예 처음으로 부름을 받은 선수가 무려 14명에 달할 정도다. 2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선수가 처음 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셈이다. 아시안컵과 확 달라진 황선홍호를 기대해볼 만한 배경이다.

소집된 선수들 면면도 화려하다. 유럽파부터 K리그 각 구단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두루 포함됐다. 소집 명단 발표 당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현주(19)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으로 임대 이적한 뒤 완전 이적까지 성공한 유망주다. 이번 대표팀에선 유일한 2003년생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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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이현주. /사진=대한축구협회
유럽파는 이현주뿐만이 아니다. 박규현(21·디나모 드레스덴)과 홍윤상(20·뉘른베르크) 등 이현주와 같이 독일 무대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규현은 당시 베르더 브레멘 소속이던 지난 3월 강릉 소집훈련 이후 재소집됐고, 홍윤상은 이번이 첫 발탁이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황 감독의 재부름을 받거나 처음 승선했다. 11골로 K리그1 득점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오현규(21·수원삼성)를 비롯해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까지 받았던 고영준(21·포항) 등이 다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경현(21·인천유나이티드)이나 이진용(21) 황재원(20·이상 대구FC) 정한민(21·FC서울) 등도 K리그1 무대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비단 K리그1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 대표팀 '초대 주장'을 맡게 된 변준수(21·대전하나시티즌)나 김종민(21·김포FC) 권혁규(21·부산아이파크) 등 K리그2에서 뛰고 있는 재능들도 대거 발탁했다. 심지어 황 감독은 K3리그 소속인 골키퍼 조성빈(21·당진시민축구단)이나 김건희(20·장안대) 조성권(21·울산대) 등 다양한 선수들을 선발해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 선수 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앞선 비공개 평가전에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가운데 황선홍 감독은 "상대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 우리가 훈련했던 부분들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선수들 개개인적인 성향이나 팀적으로 한 팀을 만들어서 싸울 수 있느냐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인 능력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팀적으로 얼마나 같은 방향으로 같이 갈 수 있느냐가 성공의 요점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경기는 승리에 초점에 맞춰야 하는데, 다만 어떤 방식으로 이길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같은 마음을 가지고 훈련한 부분들을 잘 구현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10승 1무 2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다. 현재 우즈벡의 사령탑은 티무르 카파제(41) 감독으로, 지난 2011년 K리그 인천에서 선수로 뛰며 28경기 4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사령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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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우즈베키스탄전 소집 명단(27명)





- 골키퍼 : 김정훈(김천상무) 설현빈(울산현대) 조성빈(당진시민축구단)

- 수비수 : 권혁규 조위제(이상 부산아이파크) 김건희(장안대) 김종민(김포FC)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독일)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안창민 이진용 황재원(이상 대구FC) 조성권(울산대) 조현택(부천FC)

- 미드필더 : 강현묵(수원삼성) 고영준(포항스틸러스) 민경현 홍시후(이상 인천유나이티드) 박건우(사간도스·일본) 오재혁(부천FC) 윤석주(김천상무) 이현주(바이에른 뮌헨·독일) 정한민(FC서울) 최기윤(울산현대)

-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오현규(수원삼성) 홍윤상(뉘른베르크·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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