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감내해야죠" 싸늘한 팬심, '역전 우승'으로 돌리려는 김상식

상암동=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29 05:45 / 조회 :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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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음은 안 좋죠.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은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식(46) 전북 현대 감독은 자신을 향한 일부 팬들의 비판에 대해 "감독으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A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김 감독은 "마음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번 시즌 내내 선두 울산 현대를 뒤쫓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전히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김상식 감독을 향한 전북 팬심은 더없이 싸늘하기만 하다. 무기력한 경기력 등이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팬들의 비판 목소리는 김 감독을 향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일 FC서울과의 홈경기 직후엔 팬들이 김상식 감독과 대화를 요청했지만, 김 감독이 팬들과 만남을 피하면서 팬심은 더욱 들끓었다.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인데도 정작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이례적인 풍경이다.

김 감독은 "전반기 때 질책도 많이 받았고, 특히 홈에서 이상하게 잘 안 풀리는 부분이 있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서 질책도 당하고, 비난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시즌 전북의 홈-원정 성적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원정에선 무려 12승(2무 3패)을 거두며 압도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정작 홈에선 5승 8무 3패로 이기지 못한 경기가 두 배 이상 많았다. 선두 울산이 홈에서만 17경기 중 11승(4무 2패)을 거두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감독은 그러나 "잘하라는 마음으로 비난하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팬들의 비난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마음은 안 좋지만 그래도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번 시즌 파이널 라운드를 통한 '역전 우승'에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극적인 역전을 통해 '우승 타이틀'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팬심을 어느 정도는 다시 돌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다.

마침 한때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선두 울산과 격차는 어느덧 5점까지 좁혀진 채 마지막 5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미 울산을 뒤쫓다 역전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최근 분위기가 좋다는 점, 그리고 최근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합류에 수비수 홍정호의 복귀까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기대해볼 만한 요소들도 많다.

김 감독은 "경기력도, 득점력도 점점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이널 라운드가 기대되는 이유"라면서 "조규성이 합류한 뒤 새로운 에너지도 생겼고, 홍정호도 아직 100%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리그 MVP이기도 한 홍정호는 지난 7월부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인데, 이르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복귀할 예정이다.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에도 김 감독은 "충분히 해 볼 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고, 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노하우가 있다"며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는 경험을 살려서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승부를 펼치다 보면 목표도 자연스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 내달 1일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파이널 라운드를 치른다. 사실상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큰 울산과의 맞대결은 8일 원정경기로 예정돼 있다. 김상식 감독은 미디어데이 공식 행사에서 이번 시즌 K리그 우승 공약으로 선수들의 회식 장소에서 팬들과 함께 '소고기 먹방'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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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상식(왼쪽) 감독과 송범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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