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28억원 '대박계약'도 가능... '62홈런' 저지 몸값, 천정부지로 상승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05 14:15 / 조회 : 2932
  • 글자크기조절
image
애런 저지가 5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1회초 시즌 62호 홈런을 터트린 후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역사에서 홈런으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 시즌 전부터 상당했던 예상 몸값이 이제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저지의 올 시즌 종료 후 계약 규모에 대해 언급했다. 저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이날 저지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기록(61홈런)을 61년 만에 경신하게 됐다. 또한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냈던 배리 본즈와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는 모두 금지약물 복용에 연루됐기 때문에 '청정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게 됐다.

비록 올 시즌 모든 포커스가 홈런으로 쏠렸지만, 올해 저지의 진가는 타격 성적이 전반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이다. 5일 경기까지 그는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OPS 1.111을 기록 중이다.

저지는 홈런과 타점, 득점(133득점), 출루율(0.425), 장타율(0.686), 볼넷(111개)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타율 역시 1위 루이스 아리아즈(미네소타, 0.315)와 큰 차이가 없는 2위에 올랐다. 남은 경기 활약 여하에 따라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10년 만에 타격 트리플 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이 성적이라면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도 유력하다. 현재 저지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 역시 타자로는 34홈런, 투수로는 15승을 거두며 투·타겸업으로 유례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의 꽃이라는 홈런의 상징성, 그리고 리그 최고의 인기팀인 양키스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지의 수상이 유력하다.

image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이렇게 되면서 저지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cm, 127kg의 피지컬에서 나오는 타격 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2018년과 2019년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했던 시기를 지나 다시 15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유리몸이라는 오명도 벗었다.

앞서 저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가 제시한 7년 2억 1350만 달러(약 3034억 원) 연장계약을 거절한 바 있다. 대신 190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FA 시장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저지의 계약은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눈에 띄게 높아진 가치에 비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초대형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최근 메이저리그 관계자 12명을 대상으로 저지의 몸값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저 7년 2억 5900만 달러(약 3679억 원)부터 최대 10년 3억 7500만 달러(약 5328억 원)까지 예상이 나왔다. 평균적으로는 계약기간 8.6년, 총액 3억 2000만 달러(약 4544억 원)가 도출됐다.

야후 스포츠는 "저지 정도의 선수는 시장에 자주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계약 직전 시즌 최소 175의 OPS+(100이 평균), 그리고 9가 넘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록한 선수가 FA로 나온 건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OPS+ 176, bWAR 9.4)가 마지막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로드리게스는 당시 양키스와 10년 2억 7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물론 저지에게 대형계약을 안겨주기 어려운 사정도 있다. 최근 2년간 건강함을 보여주기 전까지 저지는 2018년부터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잦았다. 또한 만 31세부터 계약이 시작하기 때문에 8년 이상의 계약을 맺는다면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계약 절반 시점부터 성적이 추락할 염려가 있다.

그럼에도 저지를 노리는 팀은 여럿 있다. 특히 그의 고향팀이자 어린 시절 응원팀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저지의 상징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양키스도 여전히 계약을 위해 나설 전망이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