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루과이전 출격 준비... 벤투 '마지막 고민'만 남았다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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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오른쪽) 감독과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우루과이전에 출격한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도 사실상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내내 가장 큰 걱정이었던 '손흥민 부재' 변수는 사라졌다. 이제 마지막 고민은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느냐, 조커로 투입하느냐 여부다.

벤투 감독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정하기까지 시간은 남아 있지만 손흥민은 출전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도 불편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희찬(26·울버햄튼)의 경우 "출전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는 점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달 초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와 부딪쳐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됐음을 돌아본다면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적'에 가깝다. 부상 당시만 하더라도 월드컵 출전이 쉽지 않고, 출전하더라도 조별리그 막바지에나 교체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기적 같은 회복 속도 덕분에 이제는 월드컵 1차전부터 출전을 준비 중인 것이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마지막 남은 고민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몸 상태가 100%라면 의미 없는 고민이겠지만, 지금은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앞선 월드컵 흐름을 돌아보면 교체로 나서는 것 역시도 장점이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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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발로 출전할 만큼 몸 상태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면 손흥민의 선발은 당연한 수순이다. 대표팀 공격의 에이스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만큼 당장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큰 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도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경기 시작 시점부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손흥민을 후반 시작과 함께 '조커'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은 100% 컨디션이 아닌 만큼 무리수를 두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전 2-1 승리)와 일본(독일전 2-1 승리)의 공통점은 전반전을 버틴 뒤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이 통했다는 점이었다. 벤투 감독도 이같은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손흥민의 조커 카드는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희망컨대 손흥민이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우루과이전에 임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를 통해 최고의 전략을 구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현재 몸 상태나 상대 맞춤 전략 등을 고려해 그의 기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의 선발 여부를 벤투 감독의 고민은 선발 라인업을 확정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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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인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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