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리버풀' 에이스들 완벽 삭제했다, 8명 순식간에... 질식 수비 압권 [월드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1.25 00:21 / 조회 :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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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오른쪽)이 누녜스의 돌파를 저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정말 값진 무승부였다. 한국 대표팀이 믿기지 않는 빗장 수비를 펼치며 내로라하는 우루과이의 에이스들을 잠재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 대표팀과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FIFA 랭킹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루과이는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더욱이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 리그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두 차례 맞붙었는데 모두 패했다.

경기 전 한국의 열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양 팀이 비슷하게 볼 점유율을 가져간 가운데, 전반전 우루과이는 좀처럼 패스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한국 수비진은 벤투 감독의 조련 하에 상당히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김민재와 김영권, 두 중앙 수비수와 양쪽 풀백인 김진수와 김문환이 완벽하게 라인 컨트롤을 하면서 우루과이의 공격진을 잘 막아냈다.

특히 이날 우루과이에는 이름값이 빼어난 스타들이 많았다. 물론 루이스 수아레스는 예전만큼 예리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역시 예리한 패스와 번뜩이는 시야를 보여줬다. 한 차례 슈팅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다르윈 누녜스는 날카로운 드리블과 돌파를 보여주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국 수비진이 이들을 경기 내내 꽁꽁 묶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전방부터 한국의 수비가 시작됐다. 우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나상호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교체 아웃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재성과 황인범, 정우영도 엄청나게 많이 움직이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보여줬다. 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최전방 수비수인 김민재와 김영권도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었다. 후반 막판에는 카바니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8명이 수비로 가담하는 압권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벤투가 추구하고 자랑하는 빌드업도 완벽했다. 의미없이 최전방으로 걷어내는 패스 등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백패스를 최대한 활용하더라도 공을 잘 간수하며 공을 쉽게 빼앗기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년 동안 잘 준비한 벤투의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한국의 2차전 상대는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다. 지금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해 볼만한 상대다. 포르투갈전이라는 고비가 남아있지만 분명 조금씩 16강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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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베르데(오른쪽)가 이강인과 볼 경합 이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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