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실점에 울었다' 한국, 가나에 2-3 석패... 16강 먹구름 [월드컵 현장리뷰]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9 00:01 / 조회 : 3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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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순간. /AFPBBNews=뉴스1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16강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억울한 선제 실점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경기 1무 1패(승점 1)를 기록, 1경기 덜 치른 포르투갈(승점 3)과 가나(승점 3)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승점 1)은 29일 오전 4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억울할 수밖에 없는 실점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상대 선수의 팔에 맞은 핸드볼 이후 실점을 허용했지만, VAR을 거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의 기세가 크게 꺾이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했다.

그나마 한국은 0-2로 뒤지던 후반 조규성(전북현대)의 연속골을 앞세워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수비 집중력이 다시 무너지면서 통한의 결승골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당초 가나를 꺾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벤투호의 구상도 틀어졌다. 조별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최종전은 내달 3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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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한국은 조규성을 필두로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창훈(김천상무)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전북)와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 김문환(전북)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

경기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가나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전반 7분 정우영의 중거리 슈팅이 가나 골문을 위협했고,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선 김민재의 헤더가 가나 문전으로 향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는 한국의 공세에 선제골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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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순간. /AFPBBNews=뉴스1
그러나 전반 24분,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잘못 맞았다. 안드레 아예우의 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모하메드 살리수가 이를 차 넣었다. 아예우의 팔에 맞은 만큼 핸드볼 파울일 수도 있었으나, VAR을 거쳐 득점이 인정됐다.

한국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은 판정이었다. 한국 집중력도 크게 흐트러졌다. 결국 10분 만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모하메드 쿠두스의 헤더로 연결됐다. 결국 한국은 2골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후반을 준비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빼고 나상호(FC서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7분엔 조규성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만회골을 위한 한국의 공세 속 가나도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벤투 감독은 후반 11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마요르카)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강인 카드는 바로 통했다. 2분 만에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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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는 조규성. /AFPBBNews=뉴스1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이강인의 패스가 기점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높이 튀어 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0-2로 뒤지던 열세가 2-2 원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이 다시 흔들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고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23분, 상대의 측면 땅볼 크로스를 막지 못해 쿠두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다시 균형이 깨졌다.

이후 한국의 반격이 다시 이어졌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벽에 막히고, 이강인의 프리킥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을 빼고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까지 던졌다.

그러나 한국의 공격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16강 진출 가능성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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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가나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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