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자 ‘통계+영향력’ 만점, 벤투가 안 데려왔으면 ‘큰 일날 뻔’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11.29 09:39 / 조회 : 577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카타르(알라얀)] 이현민 기자= 이강인이 올리고 조규성이 마무리하고. 준비했던 카드가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8일 열린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서 난타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우루과이(승점1)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3위에 올라 있다. 오는 12월 3일 0시(한국시간) 포르투갈과 3차전을 승리하고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2경기 모두 잘 싸웠다. 승점 1점이 아쉬울 정도로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꽃미남 저격수 조규성이 가나전에서 한국인 최초 월드컵 멀티골 기록을 세웠다. 조규성과 더불어 날카로운 왼발이 갈수록 위력을 더하는 이강인도 돋보인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로 건너오기 전까지 이강인 논란에 휩싸였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호출해놓고 벤치에만 앉혀둬 논란이 됐다. 고심 끝에 26명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지만,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았다.

뚜껑을 열자 이강인은 벤투 축구의 핵심이다.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활력을 불어넣으며 합격점을 받았다. 가나전에서는 더 일찍 들어갔다.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은 뒤 1분 만에 왼발 크로스로 조규성의 헤더 만회골을 도왔다. 이 골로 한국은 흐름을 탔고,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또 마무리했다. 23분에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고배를 마셨으나 이강인은 단연 돋보였다.

후반 30분 상대 아크 먼 거리에서 찬 프리킥이 골문 하단 구석으로 향했다. 가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겨우 쳐냈다. 경기 내내 예리한 크로스, 연계 플레이로 계속 기회를 창출하며 한국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 40분을 조금 넘게 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통계가 이강인의 활약을 증명해준다. FIFA 플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이 가나전에서 총 32개의 크로스를 했는데, 이 중에서 이강인이 8회다. 슈팅은 3회를 시도했다. 유효슈팅 1회, 블록 1회, 골문을 벗어난 것이 1회다. 크로스는 9회를 시도해 2회가 성공, 롱패스는 4개 모두 적중해 100%를 기록했다.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은 96%로 23회 중에 1회만 실패했다.

이처럼 기록은 물론 팀 공격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이강인이다. 조규성은 자신이 스타덤에 오르기 전부터 이강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강인이는 모두 인정하는 선수다. 의문을 표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들어왔을 때 믿고 볼을 준다. 볼을 잡으면 기대가 된다. 나도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 내게 ‘어떻게 움직여 달라’고 요구한다. 만회골 장면에서 공이 올 것 같았는데 진짜 왔다.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월드컵에 이강인을 안 데려왔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다행히 벤투 감독이 적절한 시간에 투입해 잘 활용하면서 한국 축구에 한 줄기 빛이 보인다.

image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