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벤투 이례적 단칼 답변, 김민재 빠진 시나리오 없다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30 06:45 / 조회 : 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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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가나전에 이어 포르투갈전도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출전 여부가 이슈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가나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친 가운데, 경기 후반부 들어 힘들어하다 결국 추가 부상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김민재는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뒤쫓는 과정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스스로 드러누워 고통을 호소할 정도의 부상이었다.

결국 김민재는 가나전을 준비하는 훈련에 연이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가나전 전날에도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경기 당일 오전까지 김민재의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근육 부상인 만큼 김민재의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28일 가나전에 깜짝 선발로 나섰다.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벤투 감독은 "부상 후 회복하는 도중, 또 훈련 중에도 본인의 희생정신이나 의지를 보여준 선수다. 본인이 최대한 경기에 뛰려고 했다"며 김민재의 가나전 출전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다.

다만 김민재는 가나전 경기 후반부 들어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상대 공격수를 따돌리기 위해 급격히 방향을 전환한 직후 다시 통증을 느꼈다. 결국 그는 후반 추가시간 교체됐다. 1골이 절실한 후반 막판 추가시간에 교체가 이뤄질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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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가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교체된 뒤 오른쪽 종아리에 아이싱을 한 김민재의 모습. /사진=뉴시스
다행히 김민재는 앞서 우루과이전 다음날과 달리 가나전 다음날인 29일엔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그는 가나전 선발조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스트레칭을 하는 등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다만 근육 부상 속 투혼을 펼친 터라 빠르게 회복할 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 포르투갈전 출전도 불투명할 수 있다.

이날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포르투갈전 대비 첫 훈련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을 향해 김민재의 출전과 관련된 질문이 이어진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김민재의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에 대해 벤투 감독은 당장은 말을 아꼈다. 그는 "김민재는 소집 전에 이미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세리에A(리그)나 챔피언스리그 등 거의 모든 경기를 뛰었다"며 "상태를 지켜본 후 마지막까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김민재가 출전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스리백 등 전술 변화 등 대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No(노)"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벤투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단칼에 답변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포르투갈전을 준비하면서 김민재가 빠진 시나리오는 벤투 감독의 구상에 아예 없다는 것이다.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절대적이라는 의미이자, 포르투갈전 역시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했다.

벤투호는 승점 1(1무 1패)로 조별리그 H조 3위에 처져 있다. 극적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내달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이기고 우루과이(승점1)-가나(승점3)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전제조건은 포르투갈전 승리다. 포르투갈을 이기지 못하면 16강으로 향하는 모든 경우의 수는 무의미해진다. 벤투 감독이 김민재 없는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을 만큼 김민재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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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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