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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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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앙헬 디 마리아(맨 왼쪽)의 추가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중반 이후 킬리안 음바페(PSG)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연장 후반에도 메시의 추가골이 터지며 다시 승기를 잡는 듯싶었지만, 음바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국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를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역대 월드컵 우승 횟수에서는 브라질(5회), 독일·이탈리아(이상 4회)에 이어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또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시작된 최근 4회 연속 유럽팀의 우승 흐름도 끊어내고 2002년 한·일 대회 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남미 팀의 월드컵 우승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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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
반면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 2연패에 도전했지만, 결승 무대에서 아르헨티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킬리안 음바페(PSG)는 이날 해트트릭 맹활약을 펼쳤지만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를 중심으로 앙헬 디 마리아(유벤투스)와 메시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튼&호브 알비온)와 엔조 페르난데스(벤피카), 로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프랑스도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최전방에 서고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가 좌우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중원에 포진했다.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라파엘 바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쥘 쿤데(바르셀로나)가 수비라인을, 위고 요리스(토트넘)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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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왼쪽). /AFPBBNews=뉴스1 |
초반부터 기세를 끌어올린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균형을 깨트렸다. 디마리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다 뎀벨레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메시가 요리스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볼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며 호시탐탐 프랑스의 빈틈을 찾았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시작된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시에서 시작된 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완벽한 역습 상황에서 맥알리스터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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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추가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아르헨티나 앙헬 디 마리아. /AFPBBNews=뉴스1 |
후반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프랑스가 어떻게든 포문을 열기 위해 애썼지만, 아르헨티나의 집중력은 이번 대회 어떤 경기보다도 높았다. 오히려 아르헨티나도 2골 차를 지키기보다는 쐐기골을 노렸다. 그러나 요리스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거듭 아쉬움을 삼켰다.
좀처럼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프랑스는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콜로 무아니의 빗맞은 슈팅으로 가까스로 포문을 열었다. 3분 뒤엔 음바페의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실로 이어지진 않았다.
뒤늦게 포문을 연 프랑스의 기세가 무섭게 결승전 무대를 흔들기 시작했다. 후반 34분 콜로 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1분 뒤 역습 상황에선 튀랑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 0-2로 뒤지던 경기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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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골로 동점이 되자 프랑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연장전에서는 다시 아르헨티나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슈팅은 번번이 몸을 던진 프랑스 수비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프랑스도 역습 한 방을 노리며 극적인 역전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연장 후반 4분 메시가 다시 깨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공을 메시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수비수가 골문 안에서 걷어냈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완전히 넘었다. VAR을 거친 오프사이드 여부도 온사이드로 확인됐다.
다시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가 파상공세를 펼치며 재차 동점골을 노렸다. 그리고 연장 후반 12분, 프랑스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음바페의 슈팅을 막던 곤살로 몬티엘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시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3-3 균형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가운데 2번 키커에서 흐름이 기울었다. 킹슬리 코망의 킥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쳐내고, 파울로 디발라가 성공시키면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스코어 2-1로 앞서 갔다. 프랑스의 3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킥마저 골대를 벗어나면서 승기가 완전히 기울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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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선수들이 19일 프랑스와의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득점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