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송혜교, 이 영광을 어떻게 3월까지 기다려[★FOCUS]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3.01.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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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20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더 글로리'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2022.12.2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반전의 얼굴이다. 배우 송혜교가 '더 글로리'를 통해 처연하고 아픈, 역대급 연기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 1이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재회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송혜교는 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학교 폭력을 당해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외에도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에는 임지연, 전재준 역은 박성훈, 이사라와 최혜정, 손명오 역은 각각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낙점돼 얼굴을 비췄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지소가 어린 시절 문동은을 연기하고, 신예은은 박연진 어린 시절을 담았다.

파트 1의 주된 내용은 문동은의 복수 빌드업이다. 오랜 시간 분노와 증오로 빛 한 점 없는 극야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에게 지옥을 선물했던 이들에게 완벽한 불행을 가져다주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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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연기는 빈틈이 없다. 주연 송혜교부터 조연, 아역들까지 누구 한 명 연기 구멍이 없기에 극의 몰입도를 놓치는 순간도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문동은의 복수는 시쳇말로 '사이다' 쾌감보다 불편한 진실 쪽에 가깝지만 잠시도 멈추지 않고 이 드라마를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그중에서도 송혜교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다. 달궈진 고데기와 다리미로 화상을 입히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의해 몸과 영혼이 파괴된 어린 시절을 그대로 품고 자란 어른의 모습을 처연한 무미건조함으로 그려냈다. 나아가 카타르시스를 동반한 1차원적 복수가 아닌, 박지연을 비롯한 학교 폭력 가해자 모두의 아킬레스건을 잘근잘근 밟아주는 방식을 담아낸 송혜교의 얼굴은 반전 그 자체다.

얼핏 평온해 보이는 표정, 덤덤한 목소리, 더는 잃을 게 없는 자의 몸짓. '더 글로리'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완벽히 묘사한 송혜교의 얼굴은 오는 3월 공개되는 파트 2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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