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대상 트로피 중요치 않아..진정한 연기대상이니까[★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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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궁민이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1 SBS 연기대상'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2021.12.3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아쉬움은 있었지만, 시청자들에게 진짜 대상은 '남궁민'"

'2022 SBS 연기대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남궁민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2022 SBS 연기대상에서 디렉터즈 어워드를 수상했다.

남궁민은 김남길, 이준기, 서현진, 김래원 등과 대상 후보에 올랐다. 2022년 '천원짜리 변호사'의 주인공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던 그였기에, 많은 시청자들이 남궁민의 대상 수상을 기대했다.

그러나, 대상 트로피는 남궁민이 아닌 김남길에게 돌아갔다. 많은 팬들과 시청자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남궁민이 주연을 맡았던 '천원짜리 변호사'는 2022년 방송된 SBS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15.2%,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특히 남궁민의 능청스럽고, 서민과 약자를 대변하는 사이다 변호는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가슴 턱턱 막히는 현실을 연상케 하는 극 중 에피소드들에서 남궁민은 통쾌함을 담아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천원짜리 변호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인 '축소 편성', '제작사와 작가진 불화설'에도 남궁민이 작품을 이끌었던 만큼, 대상 불발은 아쉬움에 아쉬움을 더했다.

연기력, 시청률 성적표까지, '천원짜리 변호사'의 남궁민만 놓고 본다면 흠 잡을데 없는 '완벽'이었다.

또한 남궁민의 디렉터즈 어워드 수상 후 한 소감은 '대상' 이상의 값어치로 남았다.

"요즘 드라마들을 보면 과정은 상관없고, 미디어에서나 이런 곳에서 너무 결과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저는 가슴이 아프기도 했었어요. 결과는 다를지언정, 여기 모여 계신 분들은 다 알거예요. 우리가 얼마나 똑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그래서 여기 계신 사람들은 오늘 하루만큼은. 저도 참석해서 아무 상도 못 받고 집에 돌아갈 때가 많았어요. 여기 계신 분들 진심으로 똑같이 노력했고, 고생했고, 수고했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 '천원짜리 변호사' 팀들과 오늘, 이 밤을 꼭 함께 지새우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들뜨지 않고, 여기서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지, 어떡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절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남궁민 수상 소감 중)

남궁민은 여느 배우들도 하지 않았던 말을 했다. '결과'보다 과정, 스태프들의 노력, 자신과 함께 했던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황하게 늘어놓는 그래서 때로는 식상하게 느껴졌던 몇몇 배우들의 수상소감과도 달랐다.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의 칭찬은 칭찬 이상의 위로였다. 논란을 언급하기보다, 오히려 함께 했던 사람들을 챙기고 '오늘'을 함께 하고 싶었던 남궁민의 말은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대상, 그 이상의 값진 모습을 보여준 남궁민. 그를 이렇게 변호하고 싶다. "2022년 연기대상의 진정한 대상은 배우 남궁민".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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