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이름' 새겨진 ML 보호대, 알고 보니 힐만 전 감독 '사위'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3.03.23 16:50 / 조회 :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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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립스의 보호대. 이름이 한글로 적혀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탬피(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트레이 힐만(60) 전 SK(현 SSG) 감독과 그의 사위인 LA 에인절스 외야수 브렛 필립스(29)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힐만 전 감독은 지난 22일 SSG 구단과 컨설턴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SK를 우승으로 이끌고 한국을 떠난 뒤 5년 만의 복귀다. 이런 가운데 그의 사위인 필립스도 유별한 '한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과거 탬파베이 동료였던 최지만(32·피츠버그)의 도움으로 올해부터 한글 이름이 새겨진 보호대를 차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어 "탬파베이에서 뛸 때 최지만과 함께 한국 식당에 자주 갔다"며 "나는 다른 외국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인 갈비와 불고기보다 김치찌개를 제일 좋아한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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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필립스. /사진=LA 에인절스 홍보팀 제공
2017년 밀워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필립스는 캔자스시티를 거쳐 2020년 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이때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그해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6-7로 뒤진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36·애틀랜타)으로부터 실책이 곁들여진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 내면서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필립스는 탬파베이 시절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 4차전은 내가 야구를 시작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시즌 동안 355경기 출장에 타율 0.188(791타수 149안타) 28홈런 93타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필립스는 올 초 에인절스와 1년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 시절 어릴 적 함께 야구를 하다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친구의 등번호 35번을 달았던 그는 에인절스에서는 8번을 쓰게 됐다.

필립스는 "8번은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번호다. 친구를 위해 탬파베이 시절에 달았던 35번은 고향(플로리다)에 남겨두기로 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번호를 달고 새로 이적한 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에인절스가 나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시범경기에선 8경기에 나와 타율 0.158(38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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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시절 브렛 필립스와 아내, 장인 힐만 전 감독(왼쪽부터). /사진=필립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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