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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오른쪽)가 2일(한국시간) 오클랜드전에서 3회 후지나미를 상대로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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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나미가 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3 메이저리그 홈 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오타니와 후지나미의 투타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둘은 고교 시절 나란히 일본 야구의 미래를 이끌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뜨거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나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둘은 각자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후지나미는 2015시즌 개인 최다인 14승을 따내며 도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지나미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반면,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투타 겸업 신화를 써 내려갔다.
후지나미는 202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달 1일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오타니와 후지마니.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마주했다.
1회초 오타니는 후지나미를 상대로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에인절스가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후지나미의 2구째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혹독한 신고식 선물이었다.
결국 후지나미는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그의 이날 성적은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 에인절스는 3회에만 대거 11득점을 올린 끝에 승기를 잡았다.
오타니는 6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에 성공,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가 됐다.
한편 에인절스는 13-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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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강판되는 후지나미(왼쪽)의 모습.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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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3회 득점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