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왕자 저리가라..'킬링 로맨스' 이선균, 눈 뗄 수 없는 변신③

[★리포트]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4.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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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킬링 로맨스' 스틸컷
[김나연 스타뉴스 기자] 끝장나는 변신이다. 배우 이선균이 '킬링 로맨스'를 통해 도무지 눈 뗄 수 없는 도전에 나섰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 분)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 분)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이선균은 돈도 땅도 자기애도 넘쳐흐를 정도로 많아서 탈인 남자 '조나단 나'(JOHN NA) 역을 맡았다. 남태평양의 콸라섬에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에 빠져 버리고, 초고속 결혼까지 하게 된다.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지만, 여래가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점 광기와 집착으로 변해 간다. 조나단 나는 여래를 끊임없이 구속하게 되고, 수년간에 걸친 가스라이팅을 시도한다. 그런데도 자신이 만들어 둔 견고한 새장에서 자꾸만 빠져나가려는 여래를 붙잡기 위한 그의 또 다른 작전을 시작한다.

이선균은 '킬링 로맨스'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과장되고 만화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주저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그러나 캐릭터를 구축하고 나니까 오히려 자유로워졌고, 가면 놀이하듯 접근했다"고 밝혔다. 23년 차 배우조차 주저할 정도로 낯설었던 자신의 모습, 그만큼 '킬링 로맨스' 속 이선균은 새롭고, 파격적이다.


우선 비주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헤어스타일부터 가짜 콧수염, 화려한 패턴의 트레이닝, 아이라인까지 마치 아랍 왕자 같은 과한 아이템과 메이크업을 소화하며 파격 변신에 나섰다. 여기에 장난스러우면서도 공포심을 유발하는 말투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작품의 B급 감성에 완벽하게 녹아든다.

조나단 나는 외부적으로는 환경운동가이자 동물애호가를 자처하고 있지만 자신의 앞을 막는 타조를 가차 없이 죽여버리는 모순적인 인물이자 여래에게 가정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하는 '악인'인만큼 자칫 '선'을 넘어버린다면 극의 톤앤매너와 맞지 않을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다"는 이선균은 과하지만,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의아함을 줄이고 신선함을 더했다.

이선균의 놀라운 변신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킬링 로맨스'를 볼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개봉.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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