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부터 김건모까지..쏠(SOLE)의 리메이크 활용법 [★FULL인터뷰]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3.09.23 08:16 / 조회 :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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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메바컬쳐
이번엔 리메이크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원앤온리' 행보를 펼치고 있는 가수 쏠(SOLE)이 나미, 김건모 등 1990년대 선배 가수들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쏠은 지난 18일 리메이크 앨범 'A Love Supreme'(어 러브 슈프림)을 발매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아날로그 감성의 곡들을 쏠만의 내추럴하고 빈티지한 스타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1992년 발표된 나미의 '가까이 하고 싶은 그대'와 1995년 공개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리메이크했다. 두근거리는 고백과 슬픈 사랑의 끝을 쏠만의 유니크한 보컬로 표현했다. 이외에도 김반장과 윈디시티의 'Love Supreme', 패닉의 '기다리다', 넬의 '마음을 잃다' 등 세대를 아우르는 총 5곡으로 리스너들의 공감대를 저격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리메이크 앨범을 선보이는 쏠. '음색 퀸'이라 불리는 그를 최근 스타뉴스가 만나 새 앨범,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메바컬쳐 고(故) 고경민 대표 향한 애틋함.."녹음할 때 계속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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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메바컬쳐
-데뷔 첫 리메이크 앨범이다.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회사 대표님(고(故) 고경민 대표) 아이디어였다. 평소에 커버곡 올리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지난해 '리메이크 앨범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다. 처음에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굉장히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편곡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평소 도전해보지 않았던 장르에도 도전했다. 밴드 사운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밴드 친구들과 편곡을 하면서 밴드 사운드를 한 것 자체가 나에게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발라드, 시티팝 등도 있지만 내 음악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게 돼서 장르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한 것 같다.

-원곡 발매 시기가 대부분 1990년대다. 특별히 해당 연도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어렸을 때 많이 듣고, 내가 익숙했던 노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시대의 곡들이 선택됐다. 추천 받았던 노래도 몇 곡 있었다. 지인들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추천해달라고 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나미 선생님 노래는 추천받은 곡이다. 베이스 오빠가 '이 곡을 많이 들었었고 네가 불러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나도 듣자마자 '이건 수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타이틀곡까지 될 줄은 몰랐다.

-나미 노래에 이어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도 더블 타이틀곡이다.

▶맨 처음에 곡을 선정할 땐 없었다. 제일 마지막에 들어간 노래다. '대중들이 그나마 알 만한 노래를 넣으면 좋지 않을까', '조금 더 알려진 노래가 하나쯤 들어가면 어떨까' 해서 넣게 됐다. 사실 제일 아쉬운 곡이다. 이별을 노래하는 슬픈 노래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표현함에 있어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평소 내가 사랑에 절절한 스타일은 아니어서 이별곡을 표현하는 게 가장 아쉬웠다.

-반면 앨범명은 1번 트랙인 김반장과 윈디시티의 'Love Supreme'이다.

▶총 다섯 트랙인데 편곡을 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곡이었다. 뜻도 좋아서 '그냥 이 곡명으로 앨버명을 하자'라고 했다. 사실 더블 타이틀곡이 될줄은 몰랐다. '아름다운 이별'은 돌아가신 대표님이 제일 밀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곡이다. 그래서 의미 있게 투 타이틀을 하게 됐다. 앨범 스페셜 땡스에도 대표님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 대표님의 아이디어로 나온 곡인데 완성된 걸 듣지 못하셔서, 그분의 뜻을 넣고자 투 타이틀을 하게 됐다. 또 대표님이 마지막으로 디렉션 등을 주신 곡이어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이별'을 녹음하고 있을 때 대표님이 돌아가셔서 녹음할 때 계속 생각이 났다.





◆원곡과 리메이크 비교 부담감.."우리의 느낌을 살려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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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메바컬쳐
-유명한 선배 아티스트들의 곡을 리메이크해서 원곡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부담감은 당연히 처음부터 깔려 있었다. 편곡을 하면서 밴드 친구들, 따마와 너무 힘들었다. '진짜 너무 어렵고 힘들다'라고 직접적으로 얘기할 정도로 고민도 많았다. 원곡 자체가 워낙 좋은 노래다 보니까 '우리가 어떻게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느낌으로 표현하자'로 결론이 났다. 더 좋은 곡을 만들기보다는 지금 우리의 느낌을 실어서 살려보기로 했다.

-쏠만의 감정을 어떤 식으로 풀어냈나?

▶'아름다운 이별'은 피아노 곡이다. 편곡할 때 드럼을 넣은 이유는 피아노 하나만으로 이 곡을 부르면 내가 표현하는데 확실히 한계가 느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가사와 멜로디만 듣는 것보다 드럼을 넣어 리듬이 나오면 사운드가 더 풍부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곡 전 원곡자들과 대화를 나눈 부분이 있나?

▶재밌는 부분이 'Love Supreme' 편곡에는 윈디시티 원년 멤버이자 그때 그 시절에 기타와 퍼커션을 연주했던 분이 직접 참여하셨다. 두 분은 지금 세션 활동을 하고 계신다. 다이나믹 듀오의 밴드를 하시는 분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끼리 작업을 하다가 '그분들이 이 노래를 만들었으니까 이번에도 같이 해보면 어떨까?'라는 의견이 나와서 영광스럽게도 같이 작업을 하게 됐다.

-원곡자와 대중들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

▶원곡자인 선배님에게도 새롭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이거 다른 노랜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대중들에게도 내가 지금까지 발매했던 노래보다 확실히 대중성이 있는 음악이다 보니까 새롭게, 처음 듣는 노래처럼 좋게 들렸으면 좋겠다.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WSG워너비 멤버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사실 처음에는 무서웠다. 워낙 큰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무서웠는데 지금은 '나 잘 선택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기 전에는 내 음악은 내가 직접 작업했기 때문에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보다는 '지금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다. 하지만 출연 후에는 대중들에게 나를 더 알리게 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래서 리메이크 앨범도 아이디어는 대표님이 주셨지만, 선뜻 해보겠다고 마음 먹게 된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WSG워너비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난다. 최근에는 '쿨타임 찼다. 이제 만날 때 됐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추석 전에 만나기로 했다.





◆쏠의 이유 있는 자신감.."내 목소리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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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메바컬쳐
-본인 노래 이외에도 정준일, 성시경, 다이나믹 듀오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에게 피처링 러브콜을 받으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나도 '피처링 제안이 왜 이렇게 많이 오지?'라고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가?' 싶었다. 사실 스스로는 내 목소리가 질리기 때문에 '난 특별하지 않아'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살았다. 그래서 '노래를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커서 연습을 더 많이 했었다. 과거에는 아니었지만, 지금 대단한 분들의 음원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걸 보면 '내 목소리에 대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요즘엔 내가 '대견하다'고 느낀다. 대학도 안 가고 음악 신에 연줄도 아예 없는데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분들이랑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건 온전히 나의 노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해왔으니까 '잘했다', '잘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원곡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다행히 다 허락을 해주셔서 내가 선택한 곡을 바꾸지 않아도 됐다. 이것 또한 '내가 잘해왔기 때문에 허락을 해주신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1993년생으로 올해 만 서른 살이다. 30대의 목표를 세운 게 있나?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늙어서도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도 음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 난 지금도 시작인 상태라고 생각한다. 30대 목표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 발판을 잘 만들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리메이크 앨범을 한마디로 정의해보자면?

▶진짜 잘 포장한 선물 같은 느낌이다. 들으시는 분들도 새로운 노래 보다는 기분 좋게 받는 느낌으로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좋겠다. 앨범이 드디어 나와서 속시 시원하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는구나'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얻고 싶은 성과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차트 순위는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평소에 생각을 안 한다. 아무래도 옛날 노래를 리메이크 하다 보니까 지금 어린 친구들이 들었을 때 '좋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올드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노래가 나로 인해서 그 친구들에게 새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 노래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있던 옛날 노래네?'라는 현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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