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혈투' 하나카드 한 발 앞섰다, 첫 풀세트서 짜릿 승... SK렌터카 강동궁 첫 승에도 고배 [PBA 팀리그 파이널]

고양=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1.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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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하나페이 선수들. /사진=PBA 투어
5라운드 우승팀과 정규리그 최종 3위 팀 간의 '언더독 더비'에서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한 발 앞서나갔다.

하나카드는 25일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024 포스트시즌 파이널(7전4승제) 3차전에서 SK렌터카 다이렉트트에 세트스코어 4-3(6-11, 6-9, 15-10, 9-6, 5-11, 9-1, 6-11)으로 승리를 챙겼다.


1차전(2-4)을 패하고 2차전(4-2) 승리로 균형을 맞춘 SK렌터카는 2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해 한 발을 더 먼저 내디뎠다.

양 팀은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키 어려웠다. 하나카드는 5라운드 막판 뒤집기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SK렌터카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 유일한 비우승팀으로 블루원리조트 엔젤스와 승점 3 차이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최종순위에서 SK렌터카에 밀린 하나카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에스와이 바자르(2승), 2회 우승의 NH농협카드 그린포스(3승 1패)를 연달아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SK렌터카도 플레이오프에서 크라운해태 라온(3승 1패)을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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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레펀스(아래)와 응원하는 SK렌터카 선수들. /사진=PBA 투어
경기 초반 분위기는 SK렌터카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강동궁이 남자 복식에서 응우옌 꾸옥 응우옌-김병호를 4이닝 만에 11-6으로, 2세트에선 강지은과 히다 오리에(일본)가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를 9-6으로 연파했다.

그러나 하나카드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가 레펀스를 15-10으로 잡아내더니 4세트 혼성 복식에선 초클루와 사카이가 짝을 이뤄 조건휘-히다 조를 돌려세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빅매치였다. 신정주에게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했던 '헐크' 강동궁이 힘을 냈다. 4-5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하이런 7득점으로 11-5 역전승을 거두더니 손날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6세트에선 하나카드 에이스 김가영이 힘을 냈다. 강지은이 8이닝에서 공타에 허덕인 가운데 9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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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강동궁. /사진=PBA 투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는 결국 이번 파이널 첫 풀세트로 향했다. SK렌터카 응오 딘 나이(베트남)는 이번 포스트시즌 단 한 차례도 출전 경험이 없어 더욱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베트남 동료인 응우옌과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열렸다. 승자는 첫 출전한 응오를 잡아낸 응우옌이었다. 양손을 모으고 숨 죽이고 경기를 지켜보던 하나카드 선수들은 위닝샷을 성공시킨 응우옌에게 다가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4차전은 잠시 후인 오후 9시 30분부터 열린다. 하나카드가 기세를 타고 몰아칠 경우 26일 최종 우승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다만 물고 물리는 양상이 계속되며 3승 3패를 기록한다면 최종 승자는 오는 27일 결정된다. 7차전이 성사된다면 27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가 진행된다.

김가영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날아갈 것 같다. 물론 부담이나 책임감이 없을 수는 없다. 선수들이 갖고 있는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우리 뿐 아니라 상대도 같을 것"이라며 "누가 그걸 빨리 이겨내고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느냐가 최고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우승 팀은 상금 1억원을 품에 안는다. 준우승 팀은 5000만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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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을 외치는 하나카드 선수들. /사진=PB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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