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38억 사나이' 오타니 '선 결혼→후 발표', "매우 특별한 사람과 새 삶 시작했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2.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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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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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7억 달러(9338억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벌써 2번째 초대형 뉴스를 전했다. 야구 역사상 유례없었던 엄청난 규모의 계약에 이어 결혼 소식까지 전했다.

오타니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깜짝 발표를 했다. 결혼 발표 소식이었다. 그는 "계속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제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시작하지만 우리 둘(또는 심지어 한 마리의 동물이라도)이 함께 노력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팬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초미의 관심을 받을 신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오타니는 "결혼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라며 "내일 인터뷰를 진행할 것이다. 부디 그녀의 부모님을 포함한 누구와도 무단 인터뷰를 삼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어로 적은 문구는 다소 차이가 있기도 했는데 그는 "나는 LA 다저스와 함께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매우 특별한 누군가와 함께 새로운 삶을 열었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결혼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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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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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일본의 영웅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시즌 동안 뛰며 투수로는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엔 퍼시픽리그에서 투수 3관왕을 이뤄냈고 이듬해엔 최우수선수(MVP)와 우승을 경험한 뒤 2018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MLB에서도 오타니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초반엔 '이도류'로서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었지만 2021년과 지난 시즌 2차례나 아메리칸리그(AL)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엔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여기에 투수로서도 10승 5패 167탈삼진 ERA 3.14로 만점활약을 펼쳤다. 그의 MVP 수상에 이견은 없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엄청난 활약으로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는 결국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10년 7억 달러.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구단인 다저스로서도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었고 결국 초유의 '디퍼(지급유예)' 조항을 넣어 계약을 성사시켰다.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화끈한 홈런포를 날리며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는 라이브 배팅에서 빠지며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이내 시범경기에 출전해 홈런포를 날려 몸 상태에 지장이 없음을 알렸다.

세계 최고의 타선을 꾸리게 된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엄청난 자율권을 부여하며 건강하게만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특급 배려를 하고 있다.

새 팀에서 새 시즌 맞이하는 오타니는 이번엔 결혼 발표로 많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야구선수들에게 결혼은 안정감을 심어주는 효과를 준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워낙에 논란 없이 모범적인 커리어를 이어온 오타니이기는 하지만 가정을 꾸림으로써 더 흔들림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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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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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8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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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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