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무산됐어도' 이정후-김하성, 개막전 1번타자 출격 예상... 고우석까지 '바비큐 파티'로 아쉬움 달랬다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3.03 19:02 / 조회 : 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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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이정후가 지난해 11월 KBO리그 한국시리즈 현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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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불펜 투수 고우석.
코리안 메이저리거 삼총사가 아쉽게 무산된 아쉬움을 바비큐 파티로 풀었다. 더불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개막전 1번 타자로 출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있는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시범경기를 펼쳤다. 샌디에이고 투수 고우석(26)과 이정후의 투타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이날은 셋 중 누구도 출전하지 않았다.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은 오는 9일 경기로 미뤄야 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이정후와 함께 한솥밥을 먹던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에 진출했다. 첫해 적응기를 거쳤지만 이듬해 유격수로서 풀타임 활약하며 11홈런을 날리며 자리를 잡았고 지난해엔 2루수로 자리를 옮겨서도 최고의 수비를 펼치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타격에서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존재감을 뽐내며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했다.

그런 김하성을 덜 외롭게 해줄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고우석이다.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017년 데뷔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한 그는 2022년엔 42세이브로 구원왕에도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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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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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LB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빅리그 도전을 선언하고 지난 1월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지난해 최지만(뉴욕 메츠)이 트레이드 돼 함께 호흡을 맞추긴 했으나 부상 등으로 함께 1군에 동행하며 경기에 동시 출전하는 날은 찾기 힘들었다. 고우석은 보다 많은 시간을 김하성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고우석과 친구이자 가족의 연을 맺은 이정후도 합류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보낸 7시즌 동안 타율 0.340으로 이 부문 통산 기록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타자라는데 이의가 없었고 빅리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나온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1509억원)를 투자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NL 서부지구에 속해 올 시즌 지속적으로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대결이 무산된 아쉬움은 감출 수 없었다. 이들은 김하성의 집에 함께 모여 바비큐 파티를 벌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과 함께 "하성이형 집에서 바비큐~"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김하성이 고기를 굽고 있고 고우석은 휴대전화를 보고 있고 그 모습을 이정후가 찍어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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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과 고우석, 이정후가 3일 김하성의 집에 모여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사진을 이정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사진=이정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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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오른쪽)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
한편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30개 구단의 예상 개막전 타순과 투수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나란히 각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KBO에서 MLB로 옮겨오면서 약간의 성장통을 겪을 수 있지만 그의 엘리티 컨택트 능력은 그를 앞으로 몇 년 동안 자이언츠 라인업에서 역동적인 존재로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시범경기 출전이 다소 늦어졌지만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엔 3타수 1안타,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엔 홈런과 2루타를 엮어 멀티히트를 작렬했다.

김하성도 지난해 1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73경기에서 타율 0.268 11홈런 OPS 0.782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다만 이정후에 비해서는 다소 변동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했음에도 매체는 1번 타자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1번 타자 역할을 맡았기에 충분히 그럴 수 있지만 이미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매체는 2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화에 대한 반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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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훈련에서 김하성(오른쪽)과 잰더 보가츠가 포응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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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날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투수 쪽에선 선발 투수들만 소개해 고우석에 대한 부분은 힌트를 얻을 수 없었다. 그러나 고우석 또한 개막 엔트리 포함이 유력하다.

고우석은 지난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호투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MLB 개막시리즈를 치른다. 고우석은 서울시리즈에 동행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29일 "3월 13일 애리조나를 출발해 한국으로 향한다"며 "김하성과 고우석이 모두 한국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고우석도 "메이저리거로서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내 고향 마운드에 오르는 건 특별할 것"이라며 "야구선수로서 늘 신나지만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는 건 정말 긴장되는 일"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다른 빅리거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출루하며 출루율 0.500을 기록 중인 배지환을 비롯해 뉴욕 메츠의 초청선수로 빅리그 합류를 노리는 최지만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박효준 또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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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역투를 펼치는 고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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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왼쪽)이 팀 훈련 도중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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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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