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시양, 재벌집 착한 형vs위선적 빌런 형..시청자 갑론을박[재벌X형사]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3.1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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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의 진승주 역 곽시양/사진제공=SBS '재벌X형사'
'재벌X형사' 속 곽시양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제작 스튜디오S·빅오션이엔엠·비에이 엔터테인먼트)가 최고 시청률 14.2%, 수도권 시청률 11.0%로 신작 드라마들의 공세 속에서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12화, 닐슨코리아 기준)


이와 함께 전대미문의 재벌형사 안보현(진이수 역) 못지않게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극중 안보현의 둘도 없는 형 곽시양(진승주 역)이다. 그가 과연 선역일지 악역일지, 곽시양의 정체를 둘러싸고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것.

곽시양이 연기하는 '진승주'는 한수 그룹의 부회장이자 이수의 형으로서, 배가 다른 동생과 각별한 형제 케미를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더욱이 진승주는 자신의 모친인 조희자(전혜진 분)가 이수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며 사사건건 괴롭히는 가운데 모친 대신 이수의 역성을 들어주며 이수가 유일하게 가족의 정을 느끼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처럼 겉보기엔 그저 착하고 건실한 재벌집 첫째 아들이지만, 한편으로 곽시양이 어두운 속내를 숨긴 위선적인 빌런일 것이라는 의심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의심은 '재벌'이라는 특수성에서 비롯된다. 실제 '재벌X형사' 2, 3화를 통해 그려진 '요트 살인사건' 에피소드에서 경영권 승계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싼 분쟁이 사건의 발단으로 그려졌을 정도로, 형제의 난은 마치 재벌가의 스테레오 타입처럼 받아들여지곤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진승주 캐릭터를 소화하는 곽시양의 디테일한 연기력 역시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곽시양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등에서 믿음직스럽고 건실한 매력을 뽐낸 반면, 드라마 '홍천기'에서는 악랄한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재벌X형사' 속 곽시양은 다정다감한 말투와 온화한 미소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다가도 때때로 속내를 알 수 없는 서늘한 눈빛을 내비쳐 작품에 '싸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하지만 곽시양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맥거핀(작품의 전개와는 무관하지만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의문이나 혼란을 유발하는 장치)'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곽시양이 지금처럼 착한 형으로 남아 힐링을 선사할지, 아니면 빌런으로서 발톱을 드러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된 12화 말미에는 이수의 부친인 진명철(장현성 분)의 집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어진 13화 예고 영상을 통해 사망한 남성이 마지막으로 통화하려 한 사람이 바로 승주로 밝혀지며 파란이 예고됐다. 이에 과연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승주의 정체가 밝혀질지, 다가오는 '재벌X형사' 본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15일 13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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