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골을 넣고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2024~2025시즌 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이다. 2라운드 에버튼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날카로운 전방압박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녹슬지 않은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도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토트넘이 거금을 들여 영입한 스트라이커 2인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지난 시즌 AFC본머스에서 19골을 몰아친 도미닉 솔란케(27)는 레스터 시티와 개막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히샬리송(26)은 훈련 중 부상으로 최소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도미닉 솔란케. /AFPBBNews=뉴스1 |
이번 시즌 손흥민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이 부문 EPL 역대 최다는 웨인 루니의 11시즌이고, 프랭크 램파드가 10사즌, 세르히오 아궤로와 케인이 9시즌 연속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10골 이상을 넣는다면 역대 5번째이자 공동 3위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히샬리송. /AFPBBNews=뉴스1 |
영국 '풋볼365'는 "지난 시즌부터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망주 윌슨 오도베르(20)를 선발로 내세워야 할 것"이라는 날 선 비판도 남겼다.
손흥민은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될 때 맹활약했다. 파괴력 있는 스트라이커와 함께 뛰면 공격력은 배가 됐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을 당시 케인과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EPL에서만 통산 47골을 합작하며 기록을 썼다. 종전 1위였던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의 36골을 훌쩍 넘어섰다.
케인이 떠난 뒤 마땅한 대체자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팀 최고 득점 기계인 손흥민의 파괴력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원톱 공격수의 부활이 절실해 보인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