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는 윤이나. /사진=김진경 대기자 |
윤이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의 폴스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Q스쿨 2라운드에서 버디 하나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와 더블 보기까지 기록하며 5타를 잃고 7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이븐파, 143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4위에서 공동 30위까지 떨어졌다.
첫날은 좋은 출발을 보였다.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공동 4위까지 올랐던 윤이나다. 그러나 이날은 고전했다.
첫 홀(파4)을 버디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3번(파4)과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윤이나는 7번 홀(파4)에선 더블 보기로 단숨에 두 타를 잃었다. 후반에도 반전을 써내지 못했다. 14홀, 17번 홀(이상 파4)에서 다시 보기로 고개를 떨궜다.
최고의 한해를 보낸 윤이나다. 2022년 혜성 같이 등장한 그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많은 인기를 끌었고 KLPGA 투어에서 우승까지 손에 넣었다.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는 윤이나. /사진=KLPGT 제공 |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윤이나는 곧바로 미국으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 무대에서도 뒤지지 않을 장타는 물론이고 그린 적중률 2위에 빛나는 놀라운 아이언샷까지 갖춘 윤이나이기에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쏠렸다.
더구나 올해 Q스쿨은 라운드도 5라운드로 축소되고 참가 선수 99명 중 25위 안에 들면 내년도 풀 시드를 받을 수 있게 완화돼 윤이나에겐 호재였다.
아직 3개 라운드가 남아 있어 충분히 반등할 기회가 있다. 최종 25위 안에 들기 위해선 이날의 부진을 충분히 복귀해볼 필요가 있다.
선두는 중국의 유리우다. 이날 크로싱스 코스에서 5타를 줄이며 7타차 단독 선두(14언더파 129타)를 달렸다. 마리아 파씨(멕시코·7언더파), 폴린 루신 부샤드(프랑스), 이와이 치사토(일본), 마논드 로이(벨기에)가 7언더파 136타로 나란히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에선 신비(22)가 크로싱스 코스에서 경기해 3타를 줄여 공동 21위(2언더파 14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주수빈(20)과 강민지(25)는 각각 한 타씩 줄여 공동 23위(1언더파 142타). 이세희(27)는 1오버파 73타를 쳐서 윤이나와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박금강(23)은 한 타를 잃고 공동 41위(1오버파 144타), 이정은5(36)와 강해지(34)는 공동 68위(4오버파 147타)다.
아이언샷을 하는 윤이나. /사진=KLPG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