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오타니 넘고 프로스포츠 최고 계약 규모 터졌다 '소토, 메츠와 무려 15년 초장기 계약-1조 980억원'

뉴욕 포스트가 9일(한국 시각) 소토와 메츠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소토의 합성 사진. /사진=뉴욕 포스트 갈무리

FA 시장 최대어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FA(프리에이전트) 최대어' 후안 소토(26)가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뉴욕 포스트, 저명 기자 제프 파산 등은 9일(한국 시각) 일제히 "슈퍼스타 외야수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한화 약 1조 980억원)에 계약했다. 이 계약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라고 전했다.


제프 파산은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디퍼(지불 유예) 계약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금액이 8억 달러(약 1조 1488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미국 저명 기자인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도 "후안 소토가 놀랄 만한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면서 "이 계약에는 디퍼 계약이 포함돼 있지 않다. 또 5년 뒤인 2029시즌 종료 후 실행할 수 있는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5년 동안 소토가 메츠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 평가를 받거나, 메츠가 더 많은 돈을 얹어주며 잡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뉴욕 양키스 역시 소토 잔류에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메츠가 영입전에서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이먼은 "양키스가 소토에게 16년 7억 6000만 달러(1조 912억원)를 제시했다"고 했다. 메츠보다 계약 기간은 1년 더 길면서, 오히려 총액에서는 500만 달러가 적었다.


이로써 소토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종전 최고 몸값의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였다. 지난해 12월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FA(프리에이전트)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 50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가 포함된 북미 스포츠는 물론 전 세계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고 규모의 계약이었다.

다만 오타니의 계약에는 이른바 디퍼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이에 오타니는 이 연봉의 대부분을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수령하기로 했다. 무려 계약 총액의 97%에 달하는 금액을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34년부터 받기로 한 것. 하지만 소토는 오타니와 다르게 디퍼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68)이 있었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9일(한국 시각) 후안 소토와 뉴욕 메츠의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MLB.com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FA 최대어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소토(오른쪽)와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AFPBBNews=뉴스1

소토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 소토는 빅리그 통산 7시즌 동안 9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57도루, 출루율 0.421,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53의 성적을 올렸다.

소토는 실버 슬러거를 5차례 수상하는 등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정적인 마이크 트라웃(33·LA 에인절스)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뷔 2년 차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51의 성적을 거두며 타격왕과 실버슬러거를 동시에 수상했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2023시즌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35홈런 109타점 OPS 0.929의 성적을 찍었다. 소토는 2024시즌에도 맹위를 떨치며 157경기에 출장,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 0.988의 성적을 냈다.

그런 소토를 향한 영입 경쟁은 뜨거웠다. MLB.com에 따르면 이미 소토 영입을 위해 6억 달러 이상을 장전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MLB.com은 지난 6일 "소토가 기록적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소토 영입의 하한선은 6억 달러(약 8479억 원)로 그에게 관심이 있는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LA 다저스가 모두 6억 달러 이상의 제안을 했다고 한다"고 공개했다.

이어 매체는 "6억 달러라는 수치는 지난해 오타니가 맺은 10년 7억 달러 계약에 1억 달러가 모자랄 수 있지만, 오타니는 2000만 달러(약 283억 원)를 제외한 모든 금액을 지급 유예하기로 해 현재 가치를 크게 낮췄다. 소토가 별다른 방해 없이 6억 달러 이상을 받고 계약한다면 현재의 가치는 오타니 계약을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소토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메츠였다.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후안 소토(오른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