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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하이브-민희진, 어도어 경영권 분쟁
우여곡절(迂餘曲折).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에게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도 혼란스러웠던 한해가 될 것 같다. 자신을 캐스팅한 하이브와의 다툼으로 K팝 신을 넘어 엄청난 타격감을 선사하고 급기야 올해 대한민국 연예계 최대 이슈메이커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이른바 '맞다이'를 시전하면서 '개저씨'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도 모자라 자신을 향한 부정적 이슈까지 줄소송으로 받아치고 뉴진스 하니를 국회에 입성시키는 데 일조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핵폭탄급 폭로들은 하이브 주가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고, 본인 스스로도 거센 역풍을 맞이하며 끊이지 않는 설왕설래를 만들게 하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이자 논란의 중심이다.
2025년이 돼서도, 민희진의 우여곡절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될 것 같다.
◆ 감사권 발동, 파장의 시작
"K팝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레이블을 만들고 싶었다. 제게 많은 선택지가 있었는데 하이브를 선택한 거다. 이야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지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저만의 도전이 아니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모두의 인생이 걸린 도전이기 때문에 싸우고 있다. 사필귀정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한 번 해보는 거다. 지금은 조금 멈춰 있을 뿐, 싸움이 끝났을 때를 대비해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난을 충분히 극복할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계획이 있다."(10월 16일 일본 TV아사히·ANN 종합 뉴스 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 인터뷰)4월 22일.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권을 발동한다. 하지만 일찌감치 갈등을 빚고 있었던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가 본질"이라며 방시혁 의장을 공개 저격, 뉴진스 컴백을 코앞에 둔 와중에 기어이 이 갈등에 불을 붙였다. 이 자체만으로 하이브 시가총액에서 7000억원이 사라졌다.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렸고 대중의 시선도 다양했다. 하이브의 자본금 161억원 출자를 통해 어도어가 만들어지고 2대 주주이자 사실상의 메인 프로듀서였던 민희진이 경영진 2명과 작당모의해서 경영권을 확보하고 독립하려 한다고? 하이브는 "증거가 있다"라고 주장했고 민희진 전 대표는 "어이없는 언론플레이"라고 맞섰다.
'아일릿 표절' 이슈로 스타트를 끊었던 민희진 전 대표의 다음 타깃은 쏘스뮤직의 르세라핌이었다. 자청해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멤버 실명까지 언급하면서 뉴진스의 차별대우를 언급하는 등 민희진 전 대표는 그야말로 폭주했다. 스스로도 자신의 성향에 대해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라고 말하며 생각나는 대로 거침없이 쏟아냈던 민희진 전 대표는 2024년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이 내뱉은 말로 인해 화를 부른 상대들과 곧 법정에서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보도자료를 거듭 내놓으며 끈질기게 반박에 재반박을 거듭했다. 경영권 탈취가 농담인지를 놓고서부터 뉴진스 차별, 본인 보상, 음반 밀어내기 의혹, 무속인 친구 논란 등이 이야깃거리로 나왔다. 하이브는 즉각 주주총회를 통해 민희진 해임을, 민희진 전 대표는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으로 대응했다. 증거 싸움에 추가 폭로와 논란 해명, 경찰 고발 등이 덧붙여졌다.
◆ "뉴진스는 괜찮은 건가요?"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응시하고 있다. 2024.10.15. photo@newsis.com /사진= |
다행히도, 일단 올해 뉴진스의 컴백은 무사히 잘 진행됐다고 볼수 있겠다.
심지어 국회 진출도 있었다. 현역 인기 아이돌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그 자체로 정치권에서 의미 있는 이슈였고 멤버 하니와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이사와의 사내 따돌림 및 괴롭힘 이슈 관련 대질은 다수의 현장감 있는 사진과 영상들을 양산해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뉴진스 멤버 하니 팜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해 증언하고 있다. 2024.10.15.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
◆ '기묘한 동거'는 없었다
걸그룹 뉴진스(NewJeans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임한별(머니S) |
사진=뉴진스 라이브 방송 캡처 |
하이브 임시주총에 따른 어도어 이사진 교체와 민희진 대표이사 해임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와중에도 뉴진스는 직접 등판을 통해 가져올 파장과 불확실성을 안고 가겠다며 어도어의 정상화 요구를 외치고 있었다. 이후 뉴진스는 재차 전속계약 해지를 언급하면서 내용증명을 보낸 끝에 다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굉장히 간단하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여기에 계속 남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도 계속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 그리고, 줄소송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7.09 hwang@newsis.com /사진= |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31 /사진=임성균 |
/사진=민희진 |
이로써 민희진 전 대표의 하이브, 어도어와의 인연은 이제 이날 이후 대척점에 서게 됐다. 물론, 이 행보가 민희진과 뉴진스의 결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의 외침에 꿈쩍도 하지 않은 하이브는 김주영 대표를 어도어 새 수장으로 앉혔고 민희진의 여러 폭탄 발언들을 근거로 한 다수의 소송을 제기, 당장 내년 1월부터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아일릿 표절 이슈가 중심이 된 빌리프랩, 르세라핌 관련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손해배상이 중점인 쏘스뮤직과의 갈등은 물론 민희진 본인의 풋옵션 이슈, 어도어 전 직원 손해배상, 경찰 조사 중인 배임 형사 건 등등. 결코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희진 전 대표는 멈추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민희전 전 어도어 대표 /사진=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