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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GS칼텍스 감독(가운데)이 28일 흥국생명전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GS칼텍스는 28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0-3(25-27, 19-25, 18-25) 패배를 당했다.
지난 11월 1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후 무려 14연패. 이 기간 풀세트 경기도 3경기에 그쳐 승점 3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단 1승(17패), 승점 6에 그치며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새 아시아쿼터 선수 트란 띠 비치 뚜이(등록명 뚜이)가 이날 합류했지만 경기엔 나서지 못했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흥국생명도 최근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가 빠져 있는 상황이어서 GS칼텍스로서도 모처럼 승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1세트가 아쉬웠다. 11-17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져 있었지만 GS칼텍스는 차분히 추격에 나섰다. 유서연이 서브 에이스 포함 선봉에 섰고 김지원과 오세연이 블로킹 득점하며 승부를 박빙으로 만들었다.
19-22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권민지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오세연의 속공과 서채원의 블로킹 등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듀스에 돌입했지만 실바의 뼈아픈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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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선수들이 코트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블로킹에선 6-13으로 밀렸고 서브에이스는 4-6, 리시브 효율에서도 28.79%-30.36%로 밀렸다. 뭐하나 앞서가지 못하니 패배는 당연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이영택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실력이 없어서 진 것 같다. 상대가 경기력이 그렇게 좋았다곤 생각지 않는데 우리 팀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이렇게 지는 건 실력이 없어서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활약한 유서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못했기에 오늘 그 정도 한 게 잘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며 "오늘은 (팀이) 전체적으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 실바도 컨디션이 안 좋은지 전혀 득점에 가담이 되지 않다보니 풀어가기가 힘들었다"고 전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날부터 내년 1월 7일 다시 흥국생명을 만나기 전까지는 재정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1월 4일 올스타전을 기해 휴식기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오늘 경기만 봐선 팀이 너무 망가기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지 막막하다. (그래도)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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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이영택 감독(가운데). /사진=KOV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