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 전시관에 삼성 스마트씽스를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삼성전자는 8일 작년 4분기와 작년 전체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30.5%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9.19%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7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5.18%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7000억 원 가량을 예측했으나, 이날 발표된 수치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10조 원 안팎까지 예상됐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차 하향 조정돼 7조 원대까지 내려왔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지연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시스템과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적자 폭 역시 커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전 부문에서는 연말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2조7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98.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300조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9%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이 300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