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영업익 6.5조...어닝쇼크

김혜림 기자 / 입력 : 2025.01.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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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 전시관에 삼성 스마트씽스를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가전 등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일 작년 4분기와 작년 전체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6조500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30.5% 늘어난 수준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9.19% 줄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7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5% 증가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5.18%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7조7000억 원 가량을 예측했으나, 이날 발표된 수치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작년 3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10조 원 안팎까지 예상됐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점차 하향 조정돼 7조 원대까지 내려왔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가운데 엔비디아향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이 지연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시스템과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적자 폭 역시 커진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전 부문에서는 연말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제품의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2조7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98.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300조8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9% 증가했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이 300조 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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