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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사진=뉴스1 |
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이 지난달 31일 자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초대 수장으로 당선된 이 회장은 2021년 재선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도 출마해 3연임을 노렸으나 31.3%(379표/1209표) 득표율로 유승민(67) 당선인(34.5%)에 밀려 낙선했다.
불명예 퇴임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비위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고 직무가 정지됐고 오는 27일 임기가 마무리되는 것이었으나 이보다 앞서 체육회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이 회장의 직무 정지 후 김오영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왔고 유승민 당선인이 공식 취임할 때까지 이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도 이달 27일까지인데 이 역시 먼저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지난달 전한 상태다.
2019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에 추천돼 위원으로 선출됐던 이 전 회장이지만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NOC나 종목별 국제연맹(IF) 회장 또는 임원직을 맡고 있는 인사의 경우 선출될 당시 수행하던 직무에서 물러나면 IOC 위원직은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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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지난달 14일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편 차기 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취임 인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인준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상황이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결격 사유 등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하면 인준 절차가 마무리된다. 인준을 받으면 유 당선인은 체육회 총회가 열리는 오는 28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해 4년 간 대한체육회장으로서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