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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배우 김혜윤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
김혜윤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서 무려 4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AAA 베스트 아티스트상',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액터상', 'AAA 인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김혜윤의 행보는 대단했다. 특히 국내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표작을 탄생시켰다. 바로 '선업튀'다. 해당 작품은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선업튀'는 방영 당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즈는 이 작품을 최고의 K드라마라고 극찬했다.
'선업튀'로 2024년을 풍성하게 채우고, '2024 AAA' 다관왕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던 김혜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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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배우 김혜윤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
김혜윤은 '2024 AAA'에서 4관왕에 오른 소감도 전했다. 다관왕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힌 그는 "3~4번째 수상에선 나를 부른 줄도 몰랐다. 앞에 언급되시는 분들도 있어 그분들이 받는 게 끝인 줄 알았다. 그러다 내 이름이 불리고 사람들이 쳐다봐 그때 나간 적도 있었다. 많은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배우로서의 책임감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혜윤은 "('선업튀') 이후 다음 작품을 하면서 상의 무게가 떠오르더라. 큰 사랑을 받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2024 AAA'는 '선업튀'의 기억과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자리기도 했다. 시상식에 함께한 변우석도 '2024 AAA'에서 김혜윤과 함께 다관왕에 올랐다. 그는 'AAA 인기상', 'AAA 아시아 셀러브리티상', '베스트 아티스트상',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OST상',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혜윤은 그런 변우석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했다. 김혜윤은 "정말 뿌듯하더라. 같은 동료로서, 멋진 사람과 작품을 했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엄마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선업튀'가 이렇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선재와의 케미가 좋았다. 또 작가님이 솔이를 너무 사랑스럽게 그려주셨고, 감독님도 솔이를 너무 예쁘게 담아주셨다. 정말 사랑스럽게 잘 그려내 주셔서 감사했다. 주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솔이도 사랑을 받고, 선재와의 케미도 좋게 봐주신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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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가 27일 오후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열린 '제 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에서 AAA 베스트 커플 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2.27 /사진=임성균 tjdrbs23@ |
김혜윤은 변우석과 대화를 나눴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굉장히 반가웠다. 순간 공식 석상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수다를 떨었다. 그간의 근황을 몰랐다 보니까 더 반갑고 많이 얘기를 나눴다. 거의 (드라마) 촬영장이나 예능에서만 만났는데 시상식에서, 그것도 옆자리에 앉아 만난 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김혜윤은 심심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변우석과) 굉장히 많이 떠들었더라. 공연에 더 집중해야 했는데 떠들었던 점 사과드린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한 그는 "제가 변우석에게 '목마르다'고 한 게 있는데 팬들이 그 말을 맞히셨더라. 정말 신기했다"며 "정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24 AAA'에서 변우석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 소감에서는 두 사람의 키 차이로 인한 귀여운 해프닝도 발생했다. 키가 큰 변우석에게 맞춰진 마이크를 내려 수상 소감을 말한 김혜윤의 '쪼꼬미' 매력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 이와 관련해 김혜윤은 "사실 저는 늘 키가 작은 편에 속해서 그런 행동이 익숙하고 낯설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입이 어떻게 저 위치에 있지' 생각에 신기하긴 했다. 근데 전 어딜 가든 키가 작기 때문에 익숙하다"고 했다.
김혜윤은 변우석 키 관련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오빠(변우석)가 냉장고를 위에서부터 닦는다고 하더라. 냉장고 밑이나 내부는 치우기 어렵다고 하더라. 나는 밑밖에 못 치운다고 했다. 오빠는 냉장고나 문이랑 키가 똑같다"며 "또 드라마에서 버스 장면이 있었는데, 오빠가 그때 버스 손잡이가 아닌 그 위에 있는 봉을 잡더라. 거기가 더 편하다고 했다. 나는 손잡이도 잘 안 닿아서 만세를 하는데..."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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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배우 김혜윤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
그는 "정말 규모가 컸다. 가수도 다 계시고, 장소도 엄청나게 컸다. 팬들도 엄청 많고, 가수와 배우들도 다 있는 자리라 낯설고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이번 '2024 AAA'의 리액션 요정이었다. 그는 관객만큼이나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푹 빠져 큰 호응을 보냈다. 그는 "카메라도 앞에 있고 팬들도 지켜보고 있고 많은 분이 계시는 공식 석상이지 않았나. 그런데 제가 순간순간 TV 보듯이 무대를 관람하고 있더라. 그래서 계속 자세를 고쳐 안고 자중하려고 했다. 그런데 잘 안되더라. 아는 노래 나오면 따라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 팬이었던 걸그룹 뉴진스의 무대도 가까이서 관람했다. 그는 "팬미팅 때마다 항상 뉴진스 춤을 췄었다. 평소엔 멀리서 바라보지만, 팬으로서 관심을 많이 가졌고 좋아했다"고 팬심을 털어놨다.
김혜윤은 '2024 AAA' 아티스트석에서 뉴진스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는 "막상 뒤를 돌아볼 수도 없더라. 그런데 (변우석) 오빠가 서로 인사를 시켜줬다. 그런데 내가 낯을 가려 제대로 인사를 못 했다.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인사 안 했을 거다. 그땐 너무 부끄러워서 눈을 못 마주치더라. 기회가 된다면 신나게 인사해 볼 것"이라는 귀여운 다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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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제로베이스원 김규빈, 리키, 한유진이 27일 오후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진행된 '제 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4.12.27 /사진=김창현 chmt@ |
김혜윤은 "제로로베이스원과 함께 무대를 해서 신이 났다. 물론 부끄럽기도 했지만, 드라마 OST 무대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신이 나더라"라며 "사실 함께 무대를 하는 걸 당일날 알게 됐다. 준비를 야무지게 했으면 오빠(변우석)와 동선을 맞췄었는데 직전에 급하게 맞추려다 보니 잘 안됐다. 그래도 너무 신나고 기억에 남는 무대였다"고 털어놨다.
'2024 AAA"에서 김혜윤은 배우 박민영과도 만났다. 두 사람은 단체 사진 촬영 현장에서 쭈뼛쭈뼛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페셔널한 작품 속 모습과 달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포착된 현장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혜윤은 "그때 (박민영) 선배님 뒤만 졸졸 쫓아다녔다. 넷플릭스 예능 '범인은 바로 너'에서 한 번 만난 적은 있어 서로 알고 있는 사이였지만 작품은 같이 한 적이 없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만난 것"이라며 "'선배님 아름다우세요' 얘기도 했다. 선배님 뒤만 졸졸 따라다녔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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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배우 김혜윤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
내년 방송 예정인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행여라도 인간이 될까봐 선행과 남자를 멀리하는 괴짜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축구 선수 스타의 혐관 로맨스 드라마다. 김혜윤은 극 중 평범한 인간이 될 생각이 없는 괴짜 구미호 은호 역을 맡았다.
김혜윤은 해당 작품에 대해 "900살인 구미호로 나오는데, 대사나 캐릭터를 통해 연륜이 많다는 점을 드러내려고 했다. 판타지적인 장면이 자주 나오다 보니까 CG 장면도 기대된다. 재밌는 볼거리가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보다 CG가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효과가 들어가기 전, 안 보이는 것을 상상하며 연기를 하는 게 어렵기도 했다. 방송에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그래도 재밌었고, 어떻게 나올지도 기대가 된다. 예고편 봤는데 너무 재밌어 보여서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혜윤은 로몬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선업튀' 류선재와는 또 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그는 "선재와는 달리 티격태격 케미가 다. 그런 장면들도 새로운 관점 포인트가 될 거 같다"고 했다.
로몬에 대해서는 "착한 동생이고 바른 청년이다.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저를 많이 챙겨줬다. 의지도 많이 되고 든든한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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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9 배우 김혜윤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
그는 '선업튀'는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한 채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김혜윤은 "솔이가 워낙 큰 사랑을 받았고, 오랫동안 솔이와 함께했다. 그래서 한편으론 다음 작품을 할 때 순간순간 솔이가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도 한다"며 "그래도 새로운 작품을 들어갈 땐 전 작품을 잊어버리려 한다. 다음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선업튀'는 하나의 일기장이었던 거 같다. 그 작품을 쓴 일기가 끝났고, 새로운 일기를 쓰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작년 한 해 크고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어요. 상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롭고 다양한 연기로 보답하는 김혜윤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