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들 다 나가세요" 무려 4명의 사령탑 '레드카드'... 나폴리 우승 하늘이 돕는다, 충격 무승부→그런데 인터밀란도 '벌러덩'

이원희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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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 /AFPBBNews=뉴스1
상대 벤치와 신경전 벌이는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상대 벤치와 신경전 벌이는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가운데). /AFPBBNews=뉴스1
무려 감독 4명이 퇴장당한 혼돈의 이탈리아 세리에A였다. 이 가운데 하늘까지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돕는 모양새다. 충격 무승부에도 상대팀도 같이 미끄러진 덕분에, 여전히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파르마의 스타디오 에니오 타르디니에서 열린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파르마와 0-0으로 비겼다. 나폴리는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고, 파르마는 강등 걱정에 몰린 하위권 팀이다. 하지만 나폴리는 슈팅 숫자 7대6으로 근소하게 앞설 만큼 분위기를 장악하지 못했다. 오히려 유효슈팅에선 2대4로 밀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양 쪽 사령탑 모두 레드카드를 받는 일이 벌어졌다. 나폴리, 파르마 벤치에서 거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에 주심은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 크리스티안 키부 파르마 감독에게 퇴장을 명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그런데 나폴리는 '경쟁팀' 인터밀란도 같은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터밀란은 이날 라치오를 상대로 2-2로 비겼다. 전반 추가시간 얀 비세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인터밀란은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4분 덴젤 둠프리스가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인터밀란은 웃을 수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인터밀란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 토비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땅을 쳤다. 참고로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라치오 공격수 페드로가 멀티골을 몰아쳐 인터밀란을 울렸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역시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같은 라운드에서 무려 4명의 사령탑이 레드카드를 받는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인자기 감독과 바로니 감독은 퇴장 이후 관중석에서 나란히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퇴장 당한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왼쪽)과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퇴장 당한 마르코 바로니 라치오 감독(왼쪽)과 시모네 인자기 인터밀란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제 남은 것은 1경기다.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건 나폴리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선두 나폴리는 23승10무4패(승점 79)를 기록 중이다. 2위 인터밀란이 23승9무5패(승점 78)로 바짝 쫓고 있다. 최종전에서 나폴리는 오는 25일 칼리아리를 상대한다. 인터밀란은 코모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사령탑 없이 최종전을 치러야 한다.

나폴리는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뛰었던 2022~2023시즌,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뤄냈다. 2년 만에 트로피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에 앞서 '명장' 콘테 감독이 새롭게 나폴리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 10위에 머물렀던 나폴리도 강팀의 위용을 되찾았다.

나폴리 선수단. /AFPBBNews=뉴스1
나폴리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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