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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배우 김혜은이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열린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2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김혜은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칼국수집을 운영 중인 지인과의 사진을 올리며 "평범하고 매일을 열심히 살아온 누구보다 존경스러운 분이 우리 엄마와 이 이모님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며 "인간의 학력과 지성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며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존경한다. 저는 그리 살지 못했을 것 같아 더 존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딸 성악가 만들겠다고 평생을 헌신해 온 우리 엄마.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 후배들에게 건재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김영옥 선생님. 매일 하루하루 성실함으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그 여인들이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롤모델"이라며 "고학력자가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고요"라고 덧붙였다.
김혜은은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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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혜은 인스타그램 |
그러나 김혜은은 얼마 안 돼 게시글을 삭제했다. 한 네티즌은 "자랑스러워서 글 쓰신 거 왜 삭제하셨어요?"라고 물었고, 김혜은은 "이러시니까요"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 계엄 때는 왜 목소리 안 내주셨어요?"라는 댓글에는 "제가 때마다 목소리를 내야 합니까? 학력 비하 여성으로 한 마디 썼다고 제 인스타에서 이럴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혜은은 "저 정당 지지 얘기한 적 없다. 설난영이 정당이냐"라는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대선 투표에 대해 "전 아직 갈등 중이다. 내란도 학력 비하도 다 잘못이다. 헛헛하다 이나라. 뭐 하나 정상인 게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