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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시윤 /2022.11.11 /사진=스타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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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
1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445회에선 데뷔 16년 차 윤시윤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처음으로 방송에 소개된 윤시윤의 집 내부는 먼지 한 톨 없이 깨끗하고, 모든 물건이 완벽히 정리정돈된 상태로 감탄을 절로 불렀다.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 아님에도 가스레인지에 덮개까지 씌워놓으며 그의 섬세함이 돋보였다.
윤시윤은 "저는 배열, 규칙 이런 걸 좋아한다. 그릇도 오와 열 짝수로 맞춰야지 장을 딱 열었을 때 좋다. 아무리 바쁘고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 문을 열었을 때 완벽하게 날 환영해 줬으면 한다. 그래야 힐링을 얻는다. 그래서 (정리정돈이) 절대로 흐트러지지 않는다"라고 누구보다 청소에 진심인 이유에 대해 밝혔다.
윤시윤의 모습에 연예계 '결벽증' 스타로 유명한 서장훈이 "저는 저 정도는 아니다. 웬만하면 물건들을 맞추려 하지만 윤시윤 집처럼 수를 맞추거나 이렇게는 안 한다"라며 거리를 뒀을 정도다.
해병대 출신인 윤시윤은 "해병대에서 정리할 때 기쁨을 느꼈다. 너무 좋았다. 개인 장구류 정리 시간은 저의 힐링 시간이었다"라며 군 복무마저 행복하게 추억했다.
특히나 윤시윤 모친마저 윤시윤의 '깔끔 왕' 면모에 혀를 내두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윤시윤은 모친과의 통화 중 "주말에 오실 거냐. 우리 집 화장실 쓰셔라. 청소를 덜 해놓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윤시윤 모친은 "너희 집 화장실은 불편하다. 지하철 화장실이 더 편하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윤시윤은 "그럼 지난번에 할머니, 이모할머니도 급해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집 화장실이 불편해서 헬스장 화장실을 간 거냐"라고 물었다.
윤시윤 모친은 "응. 엄마가 볼일 보고 올라가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도 그런다. '우리 아들 집에 가면 화장실에 밥풀이 떨어지더라도 그거 주워 먹어도 괜찮다'고 말이다. 너무 깨끗해서 쓸 수가 없다"라는 표현까지 썼다.
윤시윤은 "엄마, 식구끼리 화장실 같이 쓰는 게 뭐가 불편하다고. 엄마가 화장실 쓰면 내가 락스 청소 1시간 더 하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시윤 모친은 "화장실 쓰면 네가 휴지 세모로 접어놓은 거, 그거 다시 그대로 접어놓는다"라는 남모를 고충을 토로해 폭소를 더했다.
이에 서장훈은 "내가 이 영상을 봤잖아요. 내가 훨씬 편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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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
이에 대해 윤시윤은 "어느 날 엄마가 제게 영어 교재 여러 권을 갖다 줬다. '방송을 보는데 네가 영어를 너무 못하길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말이다. 그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창피했다. 방송에서 수많은 제작진이 날 찍고 있는 가운데, 외국분들과 재밌는 그림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영어를 못하니까 그러지 못한 거다. '나 왜 이렇게 게을렀지?' 싶더라. 사실 그동안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언어 때문에 놓친 적이 많았다. 다시 나한테 기회가 올 거라 믿고 무조건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지금 배우는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영어와 더불어 일본어도 공부하는 '갓생러'의 면모를 드러냈다.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3'로 마침내 2년 만에 본업 복귀를 앞둔 윤시윤. 특히 그는 특별출연임에도 작품을 위해 체지방률을 무려 '5%'까지 낮추려는 열정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시윤은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퀭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체중을 조절 중이다"라며 선명한 복근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주에 쟀을 때 체지방률이 6.5%였다. 제 목표는 5%이다"라고 밝혔다.
급기야 방송 최초(?) '공기 술방'까지 선보인 윤시윤. 그는 위스키를 잔에 따른 뒤 냄새만 맡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쓴 방법이다. 작품 중에 술냄새만 맡는다고 하여 해 봤더니 효과가 있더라. 체중 조절은 먹는 곳보다 알코올이 훨씬 중요하다. 술은 먹은 만큼 체지방 줄이는 걸 방해해 버린다. 원래 식단관리를 이렇게까지 안 하는데 술을 6개월 동안 통제했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체지방률이 10% 아래로 내려가더라"라고 전했다.
이토록 혹독한 자기 관리에 대해 윤시윤은 "저는 나태해지는 게 무섭다. 어린 나이에 많은 사랑을 받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좋은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언가 나태해지면, 젊은 청년으로서 방탕한 삶을 살 때 죄책감이 크다. 그리고 저는 엄청 게으른 사람이라 정말로 이렇게 계획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윤시윤의 '천상계' 갓생러 면모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워낙 꼼꼼한 '깔끔 왕'인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 만큼, 이번 '미우새' 출연을 두고 '결혼 장례식'을 치렀다는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혼자 살아야겠다", "어쩌다 우리 탁구가 이렇게 됐지?", "좀 편안하게 살길", "부모님이 불편할 정도면 누가 와서 같이 살겠나. 비혼이면 모를까", "정리, 청소 쪽으로 사업을 해보셔도 좋을 거 같다. 재능이 보인다", "혼자 사는 게 제일 편한 건 맞는 듯", "프로그램 제목에 딱 맞는 뉴페이스를 데려오긴 한 거 같다. 그냥 왠지 보기만 하는데도 피곤한 느낌이었달까. 만족하면 그렇게 혼자 살면 되지만 주변 사람들은 힘들다는 거", "세차도 일주일에 한 번씩하고 그 세차한 용품도 다 닦고 또 그 세차한 용품을 닦은 화장실을 많은 시간 동안 닦는데 이건 뭐 솔직히 정상인 범위는 넘어선 듯. 누구한테 피해 주는 건 아니니 평생 혼자 살면 그만", "보기 좋은데 보기만 좋아서 문제" 등 '과몰입' 반응으로 윤시윤 편에 대한 큰 관심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