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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개표방송 '2025 국민의 선택' 방송화면 |
3일 방송된 SBS 개표방송 '2025 국민의 선택'에서는 '봉황기 실종사건'이라는 주제로 과거 뉴스 진행 방식을 선보였다. 흑백 화면과 함께 과거 4대3 비율의 흐릿한 영상을 사용하는가 하면 진행 멘트 역시 특유의 '조'를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취재를 맡은 최승훈 기자는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쓴 채 무표정한 얼굴로 국회 앞에 등장해 "원래대로라면 제 뒤로 봉황기가 펄럭이고 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봉황기가 사라졌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대통령의 상징 봉황이 사라졌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봉황. 이 봉황을 아주 사랑한 대통령이 있었으니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흑백화면으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했다.
또 봉황을 사랑한 또 다른 대통령으로 윤 전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1층 정현관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여기도 봉황이 훨훨 날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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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개표방송 '2025 국민의 선택' 방송화면 |
장원기는 "봉황은 닭의 머리, 제비의 턱,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를 닮았다고 하고 오색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 기자는 "아 그러면 이렇게 생겼다는 말씀이시죠?"라며 수첩에 자신이 그린 봉황을 내밀었고, 이를 본 장원기는 "나가!"라고 고함을 치며 최 기자를 내쫓아 웃음을 자아냈다.
최 기자는 "예로부터 태평성대를 상징했던 봉황. 대통령 탄핵으로 봉황기는 사라졌지만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면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며 "새 시대를 책임질 대통령을 '2025 국민의 선택'에서 확인하십시오"라고 홍보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SBS 개표방송은 지난 2012년 대선을 기점으로 유명 영화나 드라마를 패러디한 CG와 블록버스터급 그래픽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