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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이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 사진제공 = JTBC |
유시민 작가 저격 논란에 휩싸였던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혜은은 3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라며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운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다"라며 "앞으로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은은 앞서 "어제 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밝히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겨냥한 듯한 심경글을 올려 시선을 모았다.
당시 김혜은은 "인간의 학력과 지식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저격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혜은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지난 5월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 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 김혜은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혜은입니다.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아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깁니다.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웁니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데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