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 액션..정말 하고 싶었다" 소지섭, '광장' 웹툰 찢고 나온 소간지 [종합]

배우 안길강, 공명, 이준혁, 소지섭, 추영우, 조한철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광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5 /사진=김휘선 hwijpg@

소지섭이 13년 만에 액션물로 돌아왔다.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극본 유기성, 감독 최성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성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소지섭,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이 참석했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 분)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 분)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누아르 액션이다.

최성은 감독은 '광장'에 대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며 "원작자들도 영상을 봤다. 감사하게 축전까지 보내 줬다. 스토리에 각색이 있었다. 각색에 있어서 원작의 행간을 채우려고 한 지점을 원작자들이 흥미롭게 봐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연출에 있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도 밝혔다. 최성은 감독은 "다들 기대해 주시는 부분이 액션일 거다.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해주는 캐릭터들이 각기의 욕망과 감정이 있다. 어떠한 동기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공감해야 했다"며 "그중 기준의 감정이 가장 중요했다. 감정에 공감하지 않으면 물리적인 충동으로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정확히 공감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고 전했다.


기준 역을 연기한 소지섭은 "기준이 같은 경우는 말보다 행동, 눈빛으로 보여준다. 대사나 액션을 할 때, 행간을 채워보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우 안길강, 공명, 이준혁, 소지섭, 추영우, 조한철, 최성은 감독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광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5 /사진=김휘선 hwijpg@

기준의 동생 기석 역의 이준혁은 "사실 웹툰을 보기 전에 소지섭 형님의 동생으로 나와서 죽고 가면 된다고 해서 편한 마음으로 나왔다. 소지섭 형님의 동생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했다. 그런데 웹툰이 엄청 재밌더라. 그때부터 부담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소지섭과 호흡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현장에 가면 그 온도가 있다. 소지섭을 만나는 일이 많았는데, 소지섭 온도를 맞추려고 했다. 누구랑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른데,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같이 연기하면서 따뜻하고, 담담한 느낌이 있었다. 그걸 받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 웹툰에서 안경을 썼길래 안경도 썼다"고 전했다.

공명은 구봉산(안길강)의 아들이자 봉산 조직의 후계자 구준모 역을 맡았다. 공명은 "누아르 장르도 처음이고 이런 캐릭터도 처음이다. 그래서 조금 어색하다. 웃으면서 해야 할 거 같은데, 저조차도 낯섦이 좀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구준모 역에 대해 "자기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야 하고, 가져야 하는 건 뭐든지 가져야 하는 성격이다. 이 세계관 안에서 솔직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하면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추영우는 주운 조직의 수장인 이주운(허준호 분)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인 이금손 역을 연기했다. 그는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했다. 인물 자체에 공부를 많이 하려고 했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존재감이 뭘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배우 소지섭이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광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5 /사진=김휘선 hwijpg@

소지섭은 영화 '회사원' 이후 액션 연기를 13년 만에 펼친다. 또한 영화 '자백'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소지섭의 주연작이자 첫 OTT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지섭은 "액션을 오랜만에 한다.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광장에서 액션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큰 틀은 감독님이 짜셨지만, 저도 의견을 드렸다. 불필요한 액션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복수하는 과정에서 제압을 할 것인지 응징을 할 것인지 구분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또 액션은 몸으로 하는 대화라고 생각해서 감정선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액션에 기승전결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도를 서서히 올렸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 외에 많은 얘기를 했는데, 다행히 잘 담긴 거 같다"고 덧붙였다.

최성은 감독은 이러한 배우들 라인업에 대해 벅찬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정말 믿기지 않았다. 특히 소지섭은 원작의 팬들도 가장 원했던 캐스팅이었다. 소지섭이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성은 감독은 "좋은 배우들만 있지 않냐. 그래서 흥행에도 부담이 된다.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광장'을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광장'은 오는 6일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