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전격 고백.."가수 컴백 잠시만 뒤로 미루겠다"[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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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영웅 /사진=인스타그램
가수 황영웅 /사진=인스타그램
/사진=황영웅 팬덤
/사진=황영웅 팬덤


가수 황영웅이 '사랑의 밥차' 봉사현장에 깜짝 방문했다.

황영웅은 7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사랑의 짜장면 나눔' 행사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김포지구협의회와 황영웅 공식 팬클럽 '파라다이스' 경기북부 회원들이 공동 주최했으며,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 300명을 대상으로 짜장면 식사를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황영웅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라고 앞서 팬카페를 통해 밝힌바 있다. 이날은 특히, 더운 날씨 속에서도 봉사에 나선 팬들의 정성을 듣고 "음료수라도 직접 전달하고 싶다"라며 조용히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함께한 한 팬은 "가수님이 직접 오실 줄은 몰랐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더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가수님께서 여름 동안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만큼, 뜻깊은 봉사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려는 황영웅 씨의 진심 어린 마음을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황영웅은 지난 3월 대형 산불 피해 당시에도 팬들과 함께 물품과 고액 기부를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황영웅은 현재 콘서트 일정을 잠시 미루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황영웅 팬덤
/사진=황영웅 팬덤






◆ 황영웅 팬카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

저의 근황이 너무 궁금하셨죠..

걱정도 되고,답답도 하시고, 그러다 화도 나셨을 것 같아요.파라님들 마음이 짐작이 되어집니다.

실은요, 카페에 와서 글을 읽다 보면 여러분 마음들이 온전하게 다 느껴져요..^^

저는 많은 생각과 고민들로 그간의 시간들을 채웠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동안에 제가 했던 고민의 결과와 심정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2월 쇼케이스가 끝난 후 저는, 다음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어떤 활동으로 인사드리면 좋아하실까를 많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으신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났고 참으로 가슴 아픈 일들을 겪었습니 다.

쇼케이스를 마치고 혼자 고향에 내려갔다가 우연히 울주 산불 현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뉴스에서 보았을 때보다 피해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었고 실제로 마주한 현장은 황망함 그자체였습니다.

어떤 가수로 보여질까..하는 고민에서, 인간 황영웅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하는 고민으로 깊게 빠지게 된 순간이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파라님들께서 얼마나 큰 사랑으로 애워싸주셨는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그렇지 배워서 그런지, 누군가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 내밀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커졌습니다.

파라님들과 함께 기부도 하게 되었고, 산불피해 지역으로 봉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삶의 터전이던 집이 불타고 임시 거처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분들의 얼굴을 직접 뵙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복구기간 동안 일손이 부족하여 농사를 짓는 분들의 피해도 컸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마을에서는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참 힘겹게 버티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저는, 그동안 여러분들께 받은 사랑으로, 여러분들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으로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을 비롯해 도움이 필요한 곳들을 직접 찾아가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는 일들을 해보려 합니다.

파라님들 덕분에 조금 더 성숙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진 영웅이가 되어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으니, 여러분들께서도 같이 이 길을 걸어가 주시면 정말 든든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저를 우연히 만나셨을 때는 조금은 낯설 수도 있겠지만 그 모습 또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고 함께 웃음 지을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에 피해가 가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여러분 곁을 금방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저의 속마음은 여러분들과 마주하는 순간들을 감사히 여길 것입니다.

제가 좋은 가수로 무대에 선 모습을 무척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을 위해 그 시간을 잠시만 뒤로 미루려고 합니다. 올 여름을 사랑과 감사함으로 뜨겁게 채운 후에, 저의 모든 열정을 담아 가을의 남자 황영웅으로 더 성숙하고 더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서 인사드리려 합니 다. 그전에 좋은 컨텐츠도 많이 준비할 생각입니다.

다가올 이 뜨거운 여름을 사랑으로 뜨겁게 채운후, 가을이 되면 여러분이 사랑으로 키워주신 가수 황영웅의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저만 파라님들을 사랑하겠습 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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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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