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 난리 1년만..오킹 "'코인 사기' 혐의 없다" 복귀 강행 [전문][스타이슈]

김나라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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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킹 유튜브 채널
/사진=오킹 유튜브 채널
유튜버 오킹(31·본명 오병민)이 '스캠 코인'(암호화폐 사기) 논란 후 1년 만에 복귀했다.

앞서 8일 오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날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한 방송 진행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오킹이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에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산 뒤 1년 만의 복귀다. 당시 오킹은 의혹을 부인했던 입장을 번복, "A 업체와 나 사이에 출연료 500만 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을 했다"라고 뒤늦게 잘못을 인정해 비판을 키웠다.

그는 문제의 업체에 투자한 사실 또한 인정하곤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더 명백히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오킹은 작년 5월 라이브 방송 중 오열, 동생인 유튜버 오퀸(오혜린)에 경찰까지 출동시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소동극을 벌여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여파로 오킹의 구독자 수는 200만 명에서 1년 새 140만 명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기습 복귀에 나선 오킹은 "순간을 모면하려는 나쁜 마음으로 오랜 기간 저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 오직 저의 안위만을 생각하면 뱉은 저의 거짓말이 '제가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주시고 제가 만든 영상들을 시청해 주시고, 저의 생방송에 찾아와주시며 보낸 시청자 여러분의 시간'들을 쓸모없는 불쾌함의 기억들로 변질되게 만들었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미 망쳐버린 시청자 여러들의 시간에 대해 제가 배상할 방법조차 없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또한 오킹은 "방송과 콘텐츠를 중단하고, 거의 매일 저에 관한 댓글과 게시글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제 잘못된 언행이 만들어낸 불쾌한 감정의 양이 제가 평생을 다해도 도무지 갚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너무 죄책감이 들었다. 이미 너무 많이 늦어버려 반성했다는 말씀을 드릴 입장도 아니지만, 당시의 제가 너무 증오스럽고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운 좋게 시청자 여러분의 과도한 사랑을 받아,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것을 누리게 되었다. 다 제가 잘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말로는 시청자 여러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습관적으로 뱉으면서 살았어서 정말로 그런 줄 알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자기 객관화가 1도 되지 않은 자기애와 아집으로 똘똘 뭉친 한심한 인간이었다"라고 돌아왔다.

특히 오킹은 "솔직하게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법적으로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그때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용서를 구할 거야'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으며 여러 형사 문제와 민사 문제들에 혐의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점에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더 없었다. 시청자 여러분께 제가 책임지지 못할 잘못을 한 것은 법적인 문제 따위가 아닌 것을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무혐의'를 받은 사실을 에둘러 꺼냈다.

오킹은 "정말 죄송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킹은 "이런 물의를 빚은 주제에도 제 인생의 대부분의 방송이었고,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들이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청자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좋았었던 처음 방송을 켰던 날처럼 다시 방송을 시작하고 싶다. 저에게 보내주시는 호의와 시간들의 무게의 의미를 아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 대부분의 시청자분께서 제가 방송에 돌아오길 원치 않으실 것을 알고 있다. 제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며 말씀주실 쓴소리는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단 한 분이라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만약에 그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 오늘(8일) 오후 8시 치지직 오킹 방송에서 찾아뵙겠다"라고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 이하 오킹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오킹입니다.

순간을 모면하려는 나쁜 마음으로 오랜 기간 저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습니다. 오직 저의 안위만을 생각하면 뱉은 저의 거짓말이 '제가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주시고 제가 만든 영상들을 시청해주시고, 저의 생방송에 찾아와주시며 보낸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간'들을 쓸모없는 불쾌함의 기억들로 변질되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미 망쳐버린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간에 대해 제가 배상할 방법조차 없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방송과 컨텐츠를 중단하고, 거의 매일 저에 관한 댓글과 게시글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잘못된 언행이 만들어낸 불쾌한 감정의 양이 제가 평생을 다해도 도무지 갚을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 너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늦어버려 반성했다는 말씀을 드릴 입장도 아니지만, 당시의 제가 너무 증오스럽고 그런 선택을 했다는 것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운 좋게 시청자 여러분들의 과도한 사랑을 받아, 분수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것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다 제가 잘해서 그런거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말로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제일 중요하다고 습관적으로 뱉으면서 살았서 정말로 그런 줄 알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기객관화가 1도 되지 않은 자기애와 아집으로 똘똘 뭉친 한심한 인간이었습니다.

솔직하게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법적으로 내가 잘못한게 없으면 그때 시청자 여러분들께 다시 용서를 구할거야.'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으며 여러 형사 문제와 민사 문제들에 혐의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점에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드릴 말씀이 더 없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 제가 책임지지 못할 잘못을 한 것은 법적인 문제따위가 아닌 것을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어떤말을 건네야할지 생각조차 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물의를 빚은 주제에도 제 인생의 대부분의 방송이었고, 시청자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것들이 제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좋았었던 처음 방송을 켰던 날처럼 다시 방송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보내주시는 호의와 시간들의 무게의 의미를 아는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분들께서 제가 방송에 돌아오길 원치 않으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며 말씀주실 쓴소리는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저를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만약에 그런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그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8시 치지직 오킹 방송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오킹, 오병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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