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회장, "기업도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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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계는 13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민관이 힘을 합치면 현재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기업도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입을 모았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6단체 및 5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안으로는 내수부진과 투자 심리 위축, 저출생·고령화 문제, 밖으로는 미중 패권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등 글로벌 리스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경제계 주요 리스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를 추진 중인 상호관세를 꼽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하면 부과했다, 이러면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한다, 만다'고 이렇게 하니 (기업인들은)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최 회장은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통상·산업정책을 조율하는 데 고민이 많을 것으로 사료되고, 기업들도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회장도 "지금은 복합 위기 상황이고 혹자는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의 시기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경제 위기도 이재명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30년 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대통령께서 강조해 오신 AI(인공지능)를 포함해 반도체, 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실용주의'에 대한 공감대도 표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이 표방한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저희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 역시 최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면서 "이것은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하고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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