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정후-김혜성 맞붙는데 '선발 제외' 왜?→몸에 맞는 볼 여파 때문인가... 교체 출전 가능 여부에 촉각↑

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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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시절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키움 시절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LA 다저스 김혜성.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LA 다저스)의 빅리그 첫 맞대결이 불발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상대 투수가 우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 일단 엇갈린 라인업 속에서 출발하는 가운데, 후반 교체 출장을 통해 둘이 조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4일(한국 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 시즌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김혜성을 대신해 2루수 자리에 에드먼이 배치된 게 눈에 띈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일본인 우완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는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마크하고 있다. 총 7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49피안타(6피홈런) 21실점(18자책) 2몸에 맞는 볼 25볼넷 86탈삼진, 피안타율 0.18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0의 성적을 찍고 있다.

이에 맞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도미닉 스미스(1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앤드류 키즈너(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에이스 로건 웹이다. 웹은 올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2.58로 활약 중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6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255타수 70안타) 6홈런 2루타 17개, 3루타 4개, 32타점 41득점, 22볼넷 33삼진, 6도루(1실패) 출루율 0.333, 장타율 0.443, OPS(출루율+장타율) 0.776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예상대로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지만, 김혜성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게 못내 아쉽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절친한 친구 사이로,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입단 동기다. 국내에서 계속 한솥밥을 먹으며 프로 생활을 함께한 뒤 이정후가 지난 202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김혜성이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진출하며 둘의 동반 빅리그 생활이 시작됐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시절 이정후(왼쪽)와 김혜성.
김혜성(왼쪽)과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왼쪽)과 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와 김혜성의 맞대결에 미국 현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13일 "둘이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격돌한다. 이들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바람의 손자', 김혜성은 '혜성'으로 각각 불렸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 오기 전 한국 야구의 빅 스타였다"고 치켜세웠다. 김혜성은 "경쟁자로서 (이)정후를 만나는 건 매우 멋지고 재미있다. 상대 팀으로 뛰는 그를 마주하면 새로운 기분이 들 것 같다"며 "한국에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지만, 이제 메이저리그서 맞붙게 됐다. 특히 같은 지구에 있어 흥미진진하다"고 전했다.

그럼 김혜성이 상대 투수가 우완임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몸에 맞는 볼 여파가 남아있을 수 있다. 김혜성은 지난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도중 3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이 김혜성의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했다. 이후 김혜성은 계속 뛰긴 했지만, 수비 도중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김혜성의 상태에 대해 "오른쪽 팔꿈치를 맞으며 불편한 증세를 보였다. 그래서 일찍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수비 실책의 원인도 사구로 인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인 것 같다. 다만 큰 부상은 아니다. 타박상 같은데, 하루 정도 쉬면 괜찮아질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이날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경기 후반 교체 출전 가능성도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 10타점 13득점, 4볼넷 14삼진, 6도루(0실패) 출루율 0.435, 장타율 0.563, OPS 0.998의 좋은 성적을 마크하고 있다.

한편 두 팀은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다. 다저스는 41승 28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40승 29패로 다저스에 1경기 뒤진 같은 지구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김혜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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