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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05.24 /사진=이동훈 |
최근 KBS는 지난달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원들이 청원한 글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자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전했다.
KBS는 "김호중을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 팬클럽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여러 사정과 김호중 씨의 노력,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다"며 "김호중과 관련해서는 1,2심 재판이 있었고 최근 김호중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달 14일 KBS 청원 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렸다. 팬들은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한 KBS에 "그의 말에 다시 한번 귀 기울여 주셔서 진실을 밝혀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앞으로는 조회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제목과 기사로 난도질당하는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언론의 윤리와 진실 보도라는 사명에 맞게 기사를 써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주 후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김호중은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모두 채울 경우 내년 11월 출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