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3', 호평과 혹평 사이..외신 "강렬한 한방"vs"불쾌한 경험"[스타이슈]

김나연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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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3 /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 사진=넷플릭스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된 가운데, 외신의 호평과 혹평 사이 여러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1과 시즌2는 두 시즌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시즌2 역시 시즌1의 명성을 이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 기록,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시리즈 TOP 10에 진입 후,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3위를 기록하며 두 시즌이 함께 한국 작품으로서 글로벌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타임지는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대체로 의미 없던 시즌 2로 결말을 미뤘던 건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황동혁 감독은 다시 작품의 주도권을 쥐었고,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 돈이 인간성보다 우선되는 세상을 고발하면서, 그런 세상을 무심히 즐기는 우리까지도 그 공모자로 끌어들인다"고 했다.

다만, 혹평도 이어졌다. 영국 가디언지는 "시즌1 이후 눈에 띄는 퀄리티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열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도 "시즌2와 시즌3가 하나로 묶였다면 훨씬 탄탄한 시즌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잔혹함은 더 심해졌고, 폭력은 끊임없는 고문처럼 계속되며, 초기 시즌에서 느껴졌던 풍자는 점점 사라졌다. 남은 참가자 중 상당수는 그냥 양심 없이 사람을 죽이는 잔인하고 끔찍한 인물들일 뿐이다. 분명 볼거리는 있지만, 시즌1처럼 날카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뉴욕타임즈 또한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준호(위하준 분)가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섬을 찾는 과정은 결말까지 무의미한 서브플롯으로 남아 있고, 가면을 쓴 VIP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만화 같을 뿐 아니라, 아무런 의미도 없다"면서 "황동혁 감독은 여전히 액션을 능숙하게 연출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상상력은 부족하다. 마지막 두 편의 게임은 구상 자체가 빈약하고, 유일한 서스펜스는 희생자의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이어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즌 3은 가끔 나오는 몇 마디 통찰을 얻기엔 지나치게 먼 여정이고, 그 과정 또한 대체로 불쾌한 경험"이라며 "첫 시즌과 달리 끝까지 암울하고 절망적일 뿐이다. 시즌 2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들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하게 느껴졌다면, 시즌 3에서는 그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행동력과 내면을 가진 복잡한 인간이라기보다는 체스판 위에서 밀리는 말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3는 넷플릭스에서 지난 27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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