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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유망주 피루희 양의 사망 소식을 전한 대한테니스협회. /사진=대한테니스협회 SNS |
멋진 테니스 선수를 꿈꾸던 한 10대 소녀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9일 "피루희 선수를 애도하며 슬픔을 나눈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피루희는 지난 7일 경기도 광주에서 일어난 '13층 상가 추락 사고' 피해자로 확인됐다.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광주시의 한 13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10대 여성 A양이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A양이 상가건물 아래를 지나가던 피루희 모녀를 덮쳤다. 사고 직후 피루희는 사망했으며, 그의 어머니도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던 중 8일 오후 끝내 숨졌다.
피루희 모녀는 병원 진료 후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에서 뛰어내렸던 A양도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8일 오후 사망했다.
A양은 같은 날 추락한 건물 내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테니스협회 관계자는 9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피루희 모녀의 사망과 관련해 "우리도 이날 경기도 테니스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테니스협회는 SNS를 통해 "피루희는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내년엔 제가 꼭 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였다"면서 "피루희는 오는 11일 순창 주니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피루희는 엄마와 함께 하늘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 경기도 광주시 탄별초 5학년 피루희를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안타까운 소식에 테니스 선수들도 추모의 뜻을 표했다. 남자 대표팀 선수 남지성(당진시청), 신산희(경산시청) 등도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