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농구 국가대표팀이 한국 원정에서 2경기 연속 14점 차 이상 완패를 당하자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공격과 수비 모두 한국에 밀렸고, 주도권까지 빼앗긴 채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는 평가다.
일본 농구매체 바스켓볼킹은 1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69-84로 패배한 직후 "일본 농구 대표팀이 한국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다. 공·수 모두 뒤처지며 고전했고, 주도권을 빼앗기지 못한 채 완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안준호 감독이 이끈 한국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한 끝에 일본을 15점 차로 꺾었다. 지난 1차전 91-77, 14점 차 완승에 이어 한일전 2경기 연속 완승. 물론 일본 전력이 핵심 자원들이 빠진 사실상 1.5군이긴 했으나,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이 53위인 한국은 32계단이나 앞서는 일본(21위)에 2연전 모두 승리했다.
매체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이현중(일라와라)을 중심으로 한 한국 공격에 밀리며 열세에 몰렸다. 일본은 테이브스 가이와 조시 호킨슨을 중심으로 맞섰지만, 1쿼터를 5점 차로 밀린 데 이어 2쿼터에선 공격과 수비가 맞지 않아 뒤처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결국 전반을 34-50, 16점 차 열세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3쿼터에서도 한국이 격차를 벌리기 위한 플레이를 이어갔고, 후반 시작 5분 만에 23점 차까지 벌어지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일본은 어떻게든 흐름을 바꾸려 했으나, 상대의 높은 3점슛 성공률에 페인트 존에서도 열세에 몰렸다"며 "26점 차로 맞이한 4쿼터 초반에도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3점슛에 화려한 덩크슛 등 볼만한 장면을 만들었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이현중이 3쿼터까지만 뛰고도 3점 5개를 포함해 19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냈다. 여준석(시애틀대) 역시 15점에 9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이현중과 여준석은 지난 11일 1차전에서도 43점을 합작하며 일본전 완승을 이끈 바 있다.
일본 매체도 둘의 활약을 조명했다. 바스켓볼킹은 "이날 한국은 이현중이 전반에만 19점을 기록했고, 여준석도 15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한국은 지난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3점슛 성공률 36%로 일본(25%)을 앞섰다"며 "새로운 시도와 신예 선수 발굴을 위한 무대이긴 했지만, 일본 농구는 지난주 네덜란드(세계 54위)전을 포함해 최근 1승 3패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